군자의 사귐은 물처럼 담담하다

희망지성  |   2012-12-29 20:07:56

군자의 사귐은 물처럼 담담하다

당태종을 따라 수년간 전투에 참여해 혁혁한 전공을 세운 설인귀가
후에 ‘평료왕(平遼王)’에 봉해졌을 때의 일입니다.
문무백관들이 앞다퉈 설인귀에게 축하인사로
각종 값비싼 선물을 보내왔습니다.
하지만 설인귀는 모두 완곡한 말로 사절하고는
가난한 백성인 왕무생이 보낸 술 한 병만 받았습니다.
그의 부하가 술병을 따보니 안에 든 것은 술이 아니라 생수였습니다.

 

설인귀는 부하에게 사발을 가져오게 한 후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왕무생이 보낸 생수를 세 사발이나 마셨습니다.
사람들의 어리벙벙한 표정을 보고 설인귀는 말했습니다.
"내가 어려웠던 시절 왕무생 부부의 도움이 없었다면
살아내기 힘들었을 것이오. 내가 다른 예물은 받지 않고
오직 왕무생의 생수만 받은 까닭은 그가 여전히 가난하기에
생수를 보낸 것만으로도 성의를 다한 것임을 내가 잘 알기 때문이오.
이것을 일러 군자의 사귐은 물처럼 담담하다고 하는 것이오."

 

'군자의 사귐은 물처럼 담담하다.'라는 말은 친구 관계는 도덕과 의리를
기초로 해서 마치 생수처럼 순정해야 한다는 뜻으로
옛 중국에서는 친구 사이의 가장 훌륭한 경지를 뜻합니다.

 

‘군자의 사귐은 물처럼 담담하다(君子之交淡如水)’는 말은
‘장자(莊子) 제20 산목(山木)편’에
“군자의 사귐은 물과 같이 담담하고, 소인의 사귐은 술과 같이 달다.
군자는 담담하기에 가까워지고, 소인은 달콤하기에 끊어진다.”에서 유래했습니다.

 

남송의 저명한 문인 신기질(辛?疾)도 일찍이
“단맛은 결국 부패하기 쉬움을 나이가 들수록 알게 되는구나.
군자의 사귐은 물처럼 담담하다.”라고 표현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에서 보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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