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中 배추... 신선도 위해 ‘발암물질’에 풍덩
디지털뉴스팀 |
2026-08-26 22:10:57
[SOH] 중국에서 배추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국내로 수입된 중국산 배추와 배추김치 등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위키트리’ 등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 캉바오현에서 일부 업자가 배추를 운송하는 과정에서 포름알데히드 용액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졌다. 수매업자들은 배추가 시들거나 외관이 상하는 것을 막고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줄이기 위해 포름알데히드를 보존제처럼 사용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22일 중국의 한 블로거가 캉바오현의 한 배추 산지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해당 영상에는 작업자들이 배추를 화물차에 싣기 전 액체가 담긴 통에 넣었다 꺼내는 모습이 담겼다.
현장 관계자는 포름알데히드 용액에 담그면 배추의 신선도를 2∼3일가량 더 유지할 수 있으며, 해당 배추는 장쑤성 쑤첸의 농산물시장으로 운송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름알데히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분류한 1급 발암물질이다. 강한 방부·살균 작용이 있어 소독이나 생체 조직 보관 등에 사용되며 수용액 상태에서는 흔히 포르말린으로 불린다.
국내에서는 식품에 포름알데히드를 인위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중국에서도 식품안전 관련 법규에 따라 식품에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캉바오현 정부는 조사 결과 영상 내용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문제가 된 배추의 유통 경로를 추적해 시장 유입을 차단하고 위법 행위가 확인되면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하도록 했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수입 신고된 중국산 배추 8건에 대해 포름알데히드 함유 여부를 검사한 결과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수입 김치 대부분이 중국산인 만큼 식약처는 중국산 배추김치와 절임 배추에 대해서도 제조업소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통관을 마치고 이미 국내에서 유통되는 중국산 배추와 배추김치, 절임 배추도 모든 중국 제조업체 제품을 대상으로 수거 검사를 벌이고 있다. 검사 결과는 확인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중국에서 문제가 된 포름알데히드 처리 배추가 과거 한국에 들어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식약처는 중국 정부와 소통하며 해당 배추의 생산지와 유통 경로, 국내 수출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중국에서 배추에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하다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2012년 산둥성에서도 배추에 포름알데히드를 뿌린 사례가 확인됐다. 당시 광저우에서는 산둥성과 윈난성에서 들어온 포름알데히드 처리 배추 120여t이 적발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허베이성 딩저우의 한 채소 도매시장에서 포름알데히드로 처리된 배추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김치 수입량은 19만 4403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다. 수입 김치 가운데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99%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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