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학가, ‘스마트 안경’으로 부정행위 확산

디지털뉴스팀  |   2026-04-21 17:55:49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SOH]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을 활용한 시험 부정행위가 중국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IT 전문 비영리 매체 ‘레스트 오브 월드’와 국내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일부 대학생들은 스마트 안경을 AI와 연결해 시험 문제를 실시간으로 해석하고 답을 받아보는 방식으로 부정 행위를 하고 있다.

외형상 일반 안경과 비슷하지만 문제를 촬영하면 즉시 답을 확인할 수 있어 사실상 ‘컨닝 도구’로 악용된다는 지적이다. 안경에 내장된 초소형 카메라로 시험지를 촬영한 뒤 AI가 분석한 문제 풀이·정답을 안경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방식이다.

스마트 안경은 길 안내, 번역, 촬영, 가격 비교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취지로 개발됐다. 그러나 시험 환경에서는 문제 풀이를 돕는 수준을 넘어 ‘컨닝 기기’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기기의 성능은 연구 결과로도 증명됐다. 홍콩과학기술대학교 연구진이 실시한 실험에서 AI 스마트 안경 착용자의 평균 점수는 92.5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응시자 평균인 72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수요가 늘면서 스마트 안경 대여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스마트 안경은 하루 6~12달러(약 9000~1만8000원)에 빌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개월간 1000명 이상이 대여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대학 입학 시험과 공무원 시험에서 스마트 안경 사용을 금지했지만, 일반 안경과 구별이 쉽지 않아 단속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위클리조선’에 따르면 이 같은 문제는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2024년 와세다대학교 입시에서 스마트 안경을 이용한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시험지를 촬영해 외부에 전송한 뒤 답을 받아보는 방식이었다. 또 스마트 안경과 소형 마이크를 활용한 토익 대리시험 사건이 드러나 수백 명의 성적이 무효 처리되기도 했다.

국내외 교육계 전반에서도 이러한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부정행위는 골칫거리다. 각국 교육 당국은 금속 탐지기 강화와 전파 차단기 도입 등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지만, 갈수록 얇아지고 정교해지는 기기의 진화 속도를 규제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중국인 유학생의 비중이 높은 한국 교육계 역시 이러한 신종 부정행위 수법이 유입될 가능성이 큰 만큼 선제적인 단속 체계와 장비 점검 등 철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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