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공산당(이하 중공)이 지난해 10월 제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기독교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을 강화해, 다수의 가정교회 목사들이 사기 혐의로 체포되고 강도 높은 온라인 검열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에 본부를 둔 기독교 인권단체 차이나에이드(ChinaAid)는 지난달 ‘2022년 연례 박해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가정교회 목회자와 지도자들이 ‘사기’ 혐의로 공안에 체포되는 사례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차이나에이드는 “당국은 지난해 6월 발표한 ‘종교활동 장소의 재정 관리 방안’을 가정교회의 혐의 조작에 사용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징역 8년을 선고받은 후베이성 어저우 가정교회의 하오즈웨이 목사 등 다수의 목회자와 장로들이 감옥에 수감됐다.
쓰촨성 칭차오디 교회의 하오밍 장로와 우젠난 장로에 대한 처벌은 진양 지방 법원에서 계류 중이며, 이들은 최대 징역 10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
현재 중공 당국은 기독교의 전통적 관행인 십일조와 헌금 등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밥 푸(Bob Fu) 차이나에이드 회장겸 목사는 성명에서 “중국 내 기독교 탄압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전에는 당에 대한 단독 충성을 요구했지만, 제20차 전당대회 이후에는 시진핑과 연대하는 데 치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국영 종교단체들은 전당대회 개막 전후, 관영 매체보다 시진핑에 대한 찬사를 더 늘어놨다”며 “종교적 중국화는 중공을 지지하는 것에서 시진핑에 대한 숭배와 충성으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에 따르면, 중공은 인터넷상의 종교 콘텐츠도 엄격한 규제를 시행 중이다. 따라서 “2022년 ‘인터넷 종교 정보 및 서비스 행정조치’가 시행된 이후 기독교인들이 ‘전례 없는 온라인 검열’에 직면했다”는 게 차이나에이드의 입장이다.
중국에서는 정기적인 교회 모임을 비롯해 세례식, 온라인 기도회, 교회 특별 행사 등 종교와 관련된 일체 활동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은 올해 오픈도어가 선정한 기독교 박해국가 16위에 올랐다. / 기독일보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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