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집중호우로 농작물 3만㏊ 침수, 가축 178만마리 폐사... 밥상 물가 타격
디지털뉴스팀 |
2025-07-29 14:58:16
[SOH] 이달 16일부터 계속된 집중호우로 농작물과 가축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발표한 잠정 집계를 인용해 벼, 콩 등 농작물 3만475㏊가 물에 잠겼다고 밝혔다. 이는 축구장(0.714㏊) 4만여개 규모에 해당한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1만6천395㏊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고, 전남 9천498㏊, 경남 3천904㏊ 등이 뒤를 이었다. 피해 규모는 각 지자체의 초동 조사에 따른 것으로 추후 변동 가능성이 있다. 작물별로 보면 벼(2만5천167㏊) 피해가 가장 컸고 논콩(2천76㏊)이 뒤를 이었다.
가축 피해도 막대했다. 닭 148만 마리, 오리 15만1천 마리, 메추리 15만 마리, 소 819마리, 돼지 775마리, 염소 223마리 등 총 178만여 마리가 폐사했으며, 축사 5.5㏊도 파손됐다.
정부는 피해 농가 지원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대동 등 농기계 업체 6곳과 농기계협동조합, 농협중앙회와 협력해 농기계 수리를 지원한다. 업체들은 지역 순회 수리를 위한 52개 반을 구성하고, 농협은 전국 577개 농기계 수리센터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는 28일부터는 피해 농기계를 무상 점검하고, 엔진오일과 필터 등 소액 부품을 무료로 교체할 예정이다. 현장 수리가 어려운 농기계는 인근 정비공장 또는 생산업체로 이동해 수리한다.
또한 특별재난지역에 해당하는 피해 농업인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농기계 임대사업소의 임대료를 피해 복구 종료 시까지 면제한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폭우에 폭염이 이어지면서 일부 농산물 가격은 이미 강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수박은 지난 15일부터 한 통 평균 소매 가격이 3만원을 웃돌고 있다. 전날 기준 3만1천163원으로 작년보다 25.5% 비싸다.
복숭아(백도) 가격은 10개에 2만1천554원으로 작년보다 24.6% 비싸다. 배추 1개 가격은 전날 5천278원으로 한 달 전보다 45.8% 올랐지만 1년 전과 비슷하다. 시금치는 100g에 2천189원으로 작년보다 25.8% 비싸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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