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전공의 집단사직 투쟁 장기화로 진료·수술이 축소되고 환자 수가 줄어들자, 서울 빅5(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서울아산) 병원을 중심으로 간호사 무급휴가가 시행되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5일 간호사 등 일반직 직원들을 상대로 “전공의 집단휴직 기간에 휴가를 자율적으로 신청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사무직·보건직·기술직·간호직 등 일반직 모든 직원 중 희망자에 한해 한시적 무급휴가를 신청할 수 있고, 1일 단위로 1개월 이내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는 전공의 사직으로 병원 내 수술과 수술을 위한 입원이 급감한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서울대학교병원은 간호사만을 대상으로 '단기 무급 특별휴가'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병원 측은 '파업 장기화 관련해 병원에서 단기 무급 특별휴가 1주일을 신청 받는다'며 '1주 연장이 추가로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이번 조치는 비상진료체계 종료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경희의료원도 마찬가지다. 경희의료원 노동조합에 따르면 이 병원 병동에서 근무하던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전날부터 무급휴가 신청을 받고 있다. 대상은 의사 외 모든 직군이며 1주일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각 병원의 갑작스런 무급 휴가 시행은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환자 수가 급감함에 따라 인건비 절감 등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간호사들은 “전공의 집단행동에 따른 병원 수익 악화를 의료공백에 아무 책임이 없는 간호사나 일반 직원들에게 전가하냐”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최근 병상 회전율이 떨어지고 수술을 하지 못해 인력이 남다 보니, 무급휴가 강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관련 피해 사례가 전국에서 계속 접수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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