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47대 美대통령 취임... “美 황금시대 시작, 아메리카 퍼스트”
한상진 기자 |
2025-01-21 09:48:15
[SOH]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78)의 취임식이 20일 워싱턴 DC 의회 의사당 내 중앙홀(로툰다)에서 열렸다. 트럼프는 이날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 앞에서 진행한 취임 선서를 통해 47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부터 4년간 제45대 대통령으로 재임한 데 이어 이날 47대 대통령으로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취임사에서 "미국의 황금시대 시작"을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취임사와 마찬가지로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국정의 핵심 기준으로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정부에서는 단 하루도 우리가 (다른 나라에) 이용당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의 주권을 되찾을 것이며 안전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멕시코만의 명칭을 미국만으로 변경하고, 파나마운하 운영권을 되찾아 오겠다고 밝혀 파장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상 및 국내 정책 면에서도 '미국 우선주의'를 선명하게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무역 시스템 재점검 및 외국에 대한 관세 부과(확대) 방침을 밝히고, 전기차 우대정책을 포함한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산업정책인 '그린 뉴딜'의 종료를 선언했다.
트럼프는 아을러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석유 등에 대한 시추를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남부 국경에 대해서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남부 국경에 군대를 배치하는 한편, 서류없이 입국한 사람들의 심사 대기기간 중 미국내 체류를 불허하기로 하는 등 강경한 불법 이민자 차단책을 발표했다.
조 바이든 정부에 의해 강화된 ‘성소수 우대’ 정책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녀 2개의 성별만 있게 될 것"이라며 성소수자 권익 증진 정책을 대대적으로 폐기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취임사에서 "상식의 혁명"을 다짐했다. 연방 상·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연방대법원도 대법관 성향 비율이 보수 우위(6대3)가 확고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권력 기반을 갖춘 채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미국 우선주의, △안보 무임승차 불가, △관세 제일주의 등을 국정 핵심 기조로 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은 전통대로 의사당 밖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북극 한파에 따른 강추위로 인해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1985년) 이후 40년 만에 실내에서 열렸다.
한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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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