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에이즈 문제 심각
죽이고 싶은 중국인들 |
2005-12-13 19:59:07
중국 에이즈 공포8: 부실한 중국정부의 에이즈대책
2004/09/10 오후 11:11 | 중국사회까발리기
* 사진 설명: 중국 에이즈연구센터가 최초로 선정한 예방선전원. 이처럼 중국정부는 유명연예인을 앞세워 에이즈의 예방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 노력은 미약하기만 하다.
작년 7월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전 세계의 에이즈 감염환자 수는 5,310만명에 달한다. 에이즈에 인해 이미 1,880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그 가운데는 380만 명의 15세 이하 어린이들도 포함되어 있다. 이에 비해 같은 해 9월까지 397명의 에이즈 환자가 사망한 중국은 표면상으론 아직까지 양호하다. 하지만 해마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HIV 바이러스 보균자와 에이즈 환자는 13억의 인구와 광대한 영토를 고려한다면, 중국에게 핵폭탄보다 심각한 위험을 가져다 주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발표된 공식통계로 살펴보면, 대표적인 에이즈 재난지구로는 위난(雲南), 광시(廣西), 신장(新疆) 등을 손꼽을 수 있다.
1999년까지 HIV 바이러스 보균자의 40%, 에이즈 환자의 47%, 에이즈 사망자의 67% 등의 화려한 기록을 지닌 윈난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다채로운 문화유산이 에이즈로 인해 빛을 바래고 있는 실정이다. 태국·미얀마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윈난은 세계 최대의 헤로인 생산지인 '황금의 삼각지대'를 포용하고 있는 지리적 특성이 에이즈를 확산시키는 원흉이다. 마약 중독자들의 무분별한 주사기를 이용한 정맥주사가 바로 그것. 이는 광시 또한 다를 바 없어 인구비율대비 에이즈 환자가 가장 많은 캄보디아 및 라오스와 인접한 위치에다 마약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지역사회의 분위기에 연유한다.
역내 16개 행정구역 모두에 에이즈 환자가 분포한 신장은 행정수도인 우루무치(烏魯木齊)를 중심으로 에이즈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교역중심지인 신장은 불법적인 무역을 통해 흘러 들어오는 마약이 에이즈를 퍼뜨리는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윈난, 광시, 신장 등지의 에이즈 확산이 마약과 큰 연관이 있다면, 허난(河南)과 연안개방도시는 만연한 불법매혈과 번성하는 섹스산업이 주요한 원인이다. 그나마 전자의 지역들이 중국에서도 이른 시기에 설립한 혈청검역소로 인하여 에이즈 관련통계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면서 예방했지만, 대다수 성시는 90년대 말에 와서야 에이즈예방기관이 들어서 효과적인 통제 시기를 놓쳐 버렸다.
98년 7월에 설립된 위생부 산하 에이즈연구센터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일부지역→주변지역→교통발전도시로 확산되는 지역적 특징을 보이고 있다. 또한 소수의 마약중독자와 매매춘 종사자에서 그들의 배우자와 가족을 거쳐 일반인으로 퍼져나가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런 경로 속에서 이미 중국 모든 지역은 에이즈의 그림자가 안 미친 곳이 없고 전혀 무관한 사람들까지 에이즈에 노출된 성숙기에 들어섰다는 진단이다. 광시의 한 의료보건기관 책임자가 "맹렬한 속도로 광대한 지역에 확산되는 에이즈를 통제하기에는 이미 때가 늦었다"고 솔직히 고백할 만큼 심각한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 중국인들은 에이즈에 대해 지식이 전무하다. 작년 중국인민대학 성학연구소 판수이밍(潘綏銘) 교수가 전국 60여 개의 시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이를 잘 보여주는데, 응답자의 4%만이 에이즈가 전염되는 원인을 알고 있었다. 80%에 달하는 사람들은 공기와 호흡을 통해 에이즈에 감염된다고 대답했고,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에이즈 환자와 음식을 같이 먹으면 전염될 수 있다고 여겼다. 설문에 답한 적지않은 사람들은 에이즈를 전염병의 일종으로 생각했으며 동성애자를 에이즈 환자와 동일시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한다. 이처럼 무지한 중국인들의 인식도가 에이즈가 확산을 용이하게 하고 하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중국정부의 늦장대응과 허술한 예방 및 관리대책이다.
다른 국가에 비해 12년이나 늦게 에이즈연구센터를 설립한 중국정부는 지금까지도 전국을 대상으로 한 에이즈 관련통계나 자료가 미비하다. 한 해 275만 달러에 불과한 에이즈 관련예산은 턱없이 부족하고 1천만을 훨씬 웃도는 매춘여성과 6백만으로 추산되는 마약 중독자를 계도할 선전·교육은 전무한 실정이다. 게다가 전국 96개소로 각 성시당 평균 3곳만 존재하는 혈청검역소는 13억 인구를 대상으로 하기에 역부족이다.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인 광동성마저도 에이즈 환자를 시술할 의사가 없는 의료보건인의 도덕적 해이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고통 당하는 것은 오직 에이즈 환자 당사자 밖에 없다는데서 문제는 더욱 심각한 것이다. 다음 회에서는 주변 주민들로부터 배척 당하고 정부에 보호받지 못해 신음하는 중국내 에이즈 환자의 현실을 살펴보도록 한다.
* 관련사이트: www.chinawestinf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