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우리말이 사라져간다.. 2탄

파계  |   2005-12-09 09:36:52
의외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는 듯 해서 2탄으로 몰아가 봅니다. 특히 많은 논평을 남겨준 짱꼴라군에게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컴퓨터 용어중에 내가 좋아하는 단어가 하나 있나. '갈무리' 순우리말이다. 원래 뜻은 '자기에게 닥친 일을 처리함'인데 컴퓨터에서는 '저장'의 의미이다. '사전'의 순우리말을 아는가? '말모이'다. '닭모이'의 '모이'와 같은 의미일까? '고도리'는 무엇일까? '고등어'의 새끼를 가리키는 순우리말이다. 모니터님의 견해에 의하면 고려이후 전국민적으로 한자교육을 실시했기 때문에 우리말이 사라졌다라고 하셨는데, 좀 의심스런 부분이 있다. 아시다시피 한자교육은 일부 귀족층의 그들만의 교육이었다. 일반 평민이나, 천민계층은 기회도 없었거니와 관심도 없었다. 정상현님의 견해에 의하면 지금의 한자발음은 중국 당나라시대의 한자발음이 그대로 유지되어 온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미 그때부터 일반백성들도 비록 한자를 쓸 줄은 모르지만 한자어를 상용하지 않았었나 추측한다. 문화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고 하질 않던가?  물론 지금은 그 역의 방향으로 문화가 흐르고 있지만... 책갈피와 보람 ' 책을 읽다가 어디까지 읽었나 표시해 두기 위해서 끼워두는 네모진 쪽지를 흔히 책갈피라 한다. 하지만 뜻은 책장과 책장의 사이라는 뜻이다. 갈피라는 것은 일의 갈래가 구분되는 어름을 뜻한다. 그래서 사물이나 상황을 판단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할 때 갈피를 못 잡는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면 책갈피에 끼우는 그 물건을 무엇이라 불러야 하나? '보람'이라고 부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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