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대국이 된 한국의 경우(악플달지말기)

만득이  |   2005-12-03 15:16:25
만득이가 아프리카의 소국을 방문한다고 가정해보자 만득이는 자랑스러운 대한의 남아로서 세계최강국인 조국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아프리카의 한 소국에 도착해보니 공항의 모든 건물이 모두 한옥양식이다. 만득이는 약간 의아스러웠다. 이나라가 반만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문화민족이라는데 왜 자기나라 고유한 건축양식을 포기했을까? 그는 의구심을 가진채 호텔로 가기 위하여 택시를 탄다. 택시기사는 한국어를 구사하기 위해 애쓴다. 만득이는 한편으로는 한국어가 세계공용어이므로 기사가 한국어를 하려고 애쓰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기사가 한국어를 못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것에 대하여 다시 한번 의구심이 들었다. 여기는 기사의 나라가 아닌가? 기사는 어색함을 덜기 위하여 라디오를 켠다. 라디오에서는 설운도의 '다함께 차차차'가 신나게 흘러나온다. 기사는 짧은 한국어로 설운도가 이 니라의 최고의 가수라고 말한다. 지난대통령선거때 설운도가 아 나라를 방문하여 유력한 후보를 만났다고 한다. 만득이는 눈을 돌려 창밖을 내다보았다. 거리에 다니는 이들을 모두 한복을 입고 있었다. 디자인도 한국의 것과 별로 달라보이지 않았다. 또한 거리 곳곳에 한정식이란 간판을 단 고급식당만이 눈에 보일뿐이다. 택시가 길모퉁이를 돌자 대학생들로 보이는 한무리 사람들이 격력한 시위를 벌린다. 그들은 '한국사람을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거리를 휩쓸 태세이다. 그들은 주체국 국가와 주권사수를 위하여 맹렬히 외친다. 하지만 그들 대부분도 한복을 입고 있다. 택시 기사의 말에 의하면 그들은 특히 말걸리를 좋아하며 한국산 소주를 좋아하며 한국 가수 조용필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사람은 다만 한국말을 잘한다는 이유로그 나라에서는 취직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만득이가 보건대 그 나라의 의식주 모두가 한국화되었고 음악, 미술, 영화 등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보였다. 만득이는 과연 그 나라의 정체성이 어디에 있는가? 혹은 있기나 한 것일가 하는 의구심을 갖는다. 한국의 정체성 (책세상 2005) 탁석산 P.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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