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화학무기을 이용하는 미군

ㅉㅉㅉ  |   2005-11-17 10:25:14
[쿠키국제]○… 미군과 영국군이 이라크에서 맹독성 화학물질인 백린(白燐)을 사용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아랍권 주민들은 사담 후세인 정권의 화학무기 색출을 이라크전 명분으로 내세웠던 미군의 자기모순적 전쟁 범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미?영은 민간인을 상대로 사용한 것은 아니라며 파장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논란은 지난 8일 이탈리아의 국영방송 ‘RAI’가 지난해 11월 미군이 이라크 팔루자 대공습에서 민간인들에게 백린을 무차별적으로 사용했다는 내용의 다큐멘터리를 방영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백린은 사람의 피부에 닿을 경우 살은 물론 뼈까지 태울 수 있는 인화성 맹독 물질로 소이탄 등 탄환속에 넣어 발사된다. 다큐멘터리는 백린에 닿아 피부가 검게 그을린 채 숨져 있는 이라크인 시체 여러구의 모습을 내보냈다. 방송 직후 백린 사용을 부인했던 미 국방부는 16일 입장을 바꿔 “소이탄 형태로 팔루자 무장세력들에게 백린을 사용한 적은 있으나 민간인들에 대해서는 사용하지 않았다”며 관련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 영국의 존 리드 국방장관도 하원에 출석,“영국군도 아군 보호 차원에서 연막을 만들기 위해 백린을 사용했지만 민간인에게는 사용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수니파 무장세력의 거점을 없애기 위한 미군의 팔루자 대공습은 시가전 형태로 진행되면서 이라크인 수천명과 미군 수백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알 자지라 등 아랍언론의 인터넷 사이트에는 “민간인과 무장세력이 뒤섞여 있는 지역에서 사용된 백린이 민간인은 피해 가고 무장세력만 피해를 입힌다는 미국의 설명은 궤변”이라는 등의 항의성 글이 올랐다. 나르민 우드만 이라크 과도정부 인권장관은 미군이 백린을 어떤 형태로 사용했는지,민간인들의 피해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팔루자에 조사단을 보냈다고 밝혔다. 백린은 화학무기로 분류돼 있지는 않지만 1980년 제네바협정 의정서는 팔루자처럼 민간인과 군인이 섞여 있는 지역에서는 소이탄 등의 무기형태로 백린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은 이 의정서에 서명하지 않았다
검색 입력박스
검색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