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
ㅋㅋㅋ |
2005-07-26 13:21:00
[역사속의 오늘] ‘제로 전투기’ 일본 해군 전투기로 채택
[주간조선 2005-07-26 09:50]
◆ 1940년 7월 24일 | ‘제로 전투기’ 일본 해군 전투기로 채택
‘제로 전투기’는 일본이 태양처럼 떠오르고 다시 그 태양이 가미카제와 더불어 태평양 바닷속으로 곤두박질칠 때까지 일본과 명운을 함께 했던 일본의 대표적인 함상(艦上)전투기였다. 일본 해군은 1921년에 ‘0식 전함’, 1935년에 ‘96식 함상전투기(A5M)’를 개발하며 구미 각국의 군사기술을 쫓았으나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중·일전쟁까지 발발하자 신개념의 전투기를 구상했다. 이때 개발돼 일본 해군에 날개를 달아준 전투기가 일명 ‘제로 전투기’라 불린 ‘A6M2’ 전투기다.
전투기는 1940년의 일본 연호가 2600년인 것을 감안해 ‘영식 함상전투기(零式 艦上 戰鬪機·零戰)’로 명명됐다. ‘제로 전투기’는 1940년 7월 24일 일본 해군의 함상전투기로 채택되어 8월 19일부터 중국전에 투입됐다. ‘제로 전투기’가 중국 하늘에 자주 등장하면서 관련 보고서가 수시로 미 정보부에 보고되었으나 미 정부가 일본인(황색인)에 대한 편견에 사로잡혀 보고를 묵살하는 바람에 이듬해 미국은 피로 대가를 지불해야 했다.
‘제로 전투기’는 1941년 12월 진주만 공습 때 진가를 발휘한다. 개전 초기, 속도가 시속 533㎞나 되고 회전성이 뛰어난 ‘제로 전투기’ 앞에서 미 전투기들은 단지 사냥감에 불과했다. 게다가 일본군 조종사들의 풍부한 실전경험까지 더해져 ‘제로 전투기’는 무적의 신화가 된다. 1 대 1로 공중전이 벌어질 경우 미 해군의 P-40기가 자기보다 선회능력이 월등히 뛰어나 몸놀림이 민첩한 ‘제로 전투기’를 잡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제로 전투기’는 이후 개량을 거듭했으나 전쟁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제로 전투기’에도 강력한 적들이 등장했다. 새로운 기능 추가로 기동성이 떨어진 ‘제로 전투기’는 더이상 태평양의 주역이 아니었다. 그래도 전쟁이 끝날 때까지 가미카제 대원을 태우고 불나방처럼 죽음으로 내달리는 것은 ‘제로 전투기’ 몫이었다.
◆ 1944년 7월 20일 l ?히틀러 암살 미수
1944년
6월이 되면서 암살 음모자들의 움직임이 더욱 빨라졌다. 비밀경찰의 손길이 뻗치고 있었고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으로 전황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다. 마침 음모에 가담했던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이 히틀러에게 접근할 기회가 주어지는 독일 예비군사령관의 참모장에 임명된다. 이는 히틀러 암살이 그의 양 어깨에 달려있음을 의미했다.
1944년 7월 20일 슈타우펜베르크는 지금의 폴란드 라슈텐부르크 야전사령부에 있는 히틀러로부터 호출명령을 받는다. 슈타우펜베르크는 시한폭탄을 서류가방에 챙겨 회의실에 들어갔다가 폭발 5분 전 서류가방을 테이블 밑에 놓고 회의실을 빠져나왔다. 폭탄은 정확히 12시42분에 터졌다. 히틀러가 살아있으리라고 누구도 의심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한 폭발이었다. 폭발 장면을 목격한 슈타우펜베르크는 히틀러가 죽었다고 판단하고 베를린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러나 한 회의 참석자가 거치적거린다며 테이블 밑의 서류가방을 다른 곳으로 옮겨놓으면서 히틀러의 생명은 연장된다. 히틀러는 약간의 부상만 입었다. 함께 모의하고 폭발순간을 지켜본 현지 사령부 통신대장은 히틀러가 죽었다고 단정하고 베를린의 음모자들에게 거사 성공을 알렸다. 그리고 그들이 다음 수순을 밟을 수 있도록 사령부 내 통신을 3시간 동안 두절시켰다. 이 때문에 베를린의 음모자들은 히틀러가 죽었다는 확실한 증거를 알지 못해 군대를 동원하지 않고 방송국도 접수하지 않은 채 우왕좌왕했다.
슈타우펜베르크가 도착한 뒤 뒤늦게 군대를 동원했으나 이미 실기한 뒤였다. 오후 6시 히틀러가 살아있다는 첫 방송이 나가면서 상황은 역전된다. 음모자들은 하나둘 체포됐고, 슈타우펜베르크를 포함한 4명은 현장에서 사살됐다. 반란실패는 참담한 결과를 불렀다. 고위 장교 8명은 목에 피아노선이 감긴 채 버둥거리며 죽어갔고 5000여명이 체포되어 200명이 처형되고 나머지는 모진 고문에 시달려야 했다.
김정형 독자서비스센터 기자(jhkim@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