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민족이 분리하면...

아드레날린  |   2005-07-24 14:51:17
중국은 소수민족 문제에 유독 민감하다. 일부에서는 한족(漢族) 외에 55개 소수민족이 있기 때문이라고 이해한다. 그러나 소수민족이 많기로는 러시아가 더 하다. 1707만5200㎢의 영토에 1억4378만명의 인구를 가진 러시아의 소수민족은 공식적으로 131개다. 극소수 민족까지 포함하면 175개 정도다. 러시아인이 전체 인구의 82%를 차지한다. 면적 32만5360㎢, 인구 8269만명으로 중국과 비교할 수 없는 베트남도 54개 소수민족이 있다. 베트남족이 전 인구의 87%를 차지한다. 인구 2억9303만명인 미국은 거의 모든 인종과 민족이 산다. 전체 인구의 83.4%가 백인이고 흑인은 12.4%, 아·태계 3.3%, 아메리칸 인디언 0.8% 정도다. 지난 2000년 11월 실시된 제5차 인구조사에 의하면 중국의 총 인구는 12억6583만명이다. 홍콩특별행정구의 678만명, 마카오 특별행정구의 44만명은 뺀 숫자다. 이 가운데 소수민족은 1억643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8.41%, 한족은 11억5940만명으로 91.59%였다. 소수민족 비율이 20%에 육박하는 나라들에 비하면 중국은 오히려 양호하다. 9600만명의 당원을 가진 중국 공산당이 독재를 하고있기 때문에 소수민족에 대한 통제력도 대단히 강하다. 그러나 중국은 소수민족 문제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 "소수민족 분리독립하면 중국 전체가 분열" "중국이 소수민족 문제를 민감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칫하면 중화인민공화국이 해체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중국 지도부나 학자들 가운데는 '옛 소련이 망한 것은 소수민족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한 중국 학자의 분석이다. 그는 "중국은 지금 지역간 소득격차가 극심하다. 광둥·저장성 등 동부연안의 잘사는 성들은 '왜 우리한테 세금 뜯어가 못사는 지역에 퍼붓느냐'고 불만이 크다"며 "소수민족이 독립하면 이들 지역도 떨어져나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소 김우준 교수는 "옛 소련의 경우 연방을 구성한 소수민족 공화국에서 러시아인들이 다수를 점하지 못했고 이것이 결국 분리 독립의 기폭제가 됐다"며 "중국 정부는 이를 보고 비록 한족이 소수민족 자치지역에서도 다수를 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총 국토면적은 959만6960㎢로 27개성(5개 자치구 포함), 4개 직할시로 이뤄져있다. 한반도 면적의 43.45배, 남한 면적의 96.66배다. 그러나 전체 인구의 8% 선에 불과한 소수민족의 집중 거주지역은 611만7300㎢로 전 국토의 63.72%나 된다. 중국에는 현재 소수민족 행정구로는 5개 자치구, 30개 자치주, 자치현(기(旗)포함) 120개, 1256개의 민족자치향이 있다. 소수민족이 분리하면 '강대국 중국'이라는 말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소수민족이 각 성 인구의 10%를 넘는 곳은 모두 11곳이다. 네이멍구 자치구가 총 인구 2376만명 가운데 20.76%인 493만명이 소수민족인 것을 비롯해 랴오닝성(4238만명의 16.02%), 후난성(6440만명의 10.21%), 광시장족자치구(4489만명의 17.29%), 구이저우성(3525만명의 37.85%), 윈난성(4288만명의 33.41%), 티벳(262만명의 94.07%), 칭하이성(518만명의 45.51%), 닝샤회족자치구(562만명의 34.53%), 신쟝위구르 자치구(1925만명의 59.39%) 등이다. 후난성과 구이저우 성을 제외하고는 모두 국경지역이다. 중국의 내륙 국경선은 2만2117㎞. 국경을 직접 맞대고 있는 나라는 1416 km를 접하고 있는 북한을 비롯해 러시아(북동쪽 3605 km, 서북쪽 40 km), 베트남, 몽골 등 14개국이다. 김우준 교수는 "중국 전체 국경선 가운데 1만9000㎞정도는 소수민족 집중거주지역"이라며 "국경선에 거주하고 있는 2200여만 명 가운데 반수 이상이 소수민족"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1949년 건국 이후 1959년과 62년 인도와 국경분쟁을 빚은 것을 비롯해 69년 옛 소련과 영토문제를 둘러싸고 무력충돌을 벌였다. 79년에는 베트남과 전쟁을 벌였고, 난사군도를 둘러싸고 여전히 분쟁 중이다. 만약 소수민족들이 다른 나라로 기울면 중국 국경안정은 그대로 무너진다. 또 소수민족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은 석유, 가스, 석탄 등 지하자원의 보고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집계에 의하면, 소수민족 지역은 중국 전체 초원면적의 75%, 삼림면적의 42.2%, 삼림자원의 51.8%, 수력자원의 66%가 집중되어있다. 모든 소수민족이 독립을 선언하고 분리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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