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기업 인수에 잇단 제동

독재자  |   2005-07-20 13:38:15
[앵커멘트] 미국 기업을 인수하려는 중국 기업의 시도에 잇따라 제동이 걸렸습니다. 중국 해양석유의 유노칼 인수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고, 하이얼 그룹도 메이택 인수를 포기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IBM의 PC 사업 인수에 이어, 미국 기업을 추가로 사들이려는 중국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있습니다. 먼저 정유사 유노칼 인수에 나섰던 중국 해양석유의 야심이 좌절됐습니다. 유노칼 이사회가 인수가격을 170억 달러로 전보다 5억 달러 높인 셰브론의 제안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셰브론의 인수가격은 중국 측보다 여전히 낮지만 에너지 안보 약화를 우려하는 미국 여론에 따라 대세는 셰브론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중국 해양석유는 185억 달러 현금 인수는 가장 좋은 조건이라고 응수했지만 유노칼 이사회는 다음달 10일 주주총회에서 셰브론을 최종 선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실패는 이미 예고돼 왔습니다. 미국 정치권을 중심으로 에너지 주권을 내줄수 없다는 여론이 형성됐고, 미국 의회도 유노칼 인수를 막기 위한 결의안과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여기에 중국이 타이완과 대치하다 미국의 공격을 받으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중국군 소장의 발언도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미국 가전업체인 메이택 인수에 나섰던 중국의 하이얼 그룹도 인수경쟁을 포기했습니다. 경쟁사인 월풀이 하이얼보다 주당 1달러 높은 17달러의 인수가격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기자] 관심을 모았던 중국 기업의 미국 기업 인수가 잇따라 좌절되고 있는 것은 두 나라 사이에 경제적 요인 외에 정치적 변수가 상당히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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