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지사지: 탈북자인권

신문기사  |   2005-07-20 01:45:07
조선족 비판차원을 떠나서 생각해볼 문제점이 있다면 조선족, 즉 중국인의 이중성이다. 시간이 없어 글만 빠르게 남기다가 오늘 처음으로 향옥이라는 탈북자분의 글을 읽어봤다. 힘들게 산다는 느낌이 다가온다. 이정도 글이야 탈북자치고는 무난한 글이다. 정작 한국인에게 직송되는 편지를 본다면 여기있는 한국인중 일부는 중국인 인간사냥에 나서게될거다. 그들의 글에는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면을 추구하는 사람들조차 격동시키는 뭔가가 있다. 탈북자들의 글을 보면 보편적으로 나오는 글이 바로 복수라는 단어이다. 예전에 어떤 사업가분이 이야기해준 적이 있다. 그 분한테는 어떤 탈북자 어린이한테 받은 편지가 있는데 A4지 반장 분량의 도움을 요청하는 글에 복수라는 단어가 10번이나 들어가 있었다고 한다. 도와주시면 커서 은혜를 갚고, 꼭 복수를 하겠다는 글이었다. 향옥님의 글을 보면서 생각해본다. 조선족이 한국인에게 하는 것처럼, 조선민족이 조선족에게 하는 날이 오기를 기다린다는 그 글을 보면서 섬찍함을 느끼는건 나만의 생각일까?   내가 그 편지에 대해 그저 아이의 치기어린 생각일뿐이라고 말하자, 그게 아니라며 그 아이의 편지에서는 세상풍파를 다겪어본 어른의 감정이 느껴진다고 했다. 그 아이는 14세 어린이다.   북한사람들이 나중에 조선족에게 어떤 모습으로 대할까 생각해보면 가슴아픈 일이다. 북한사람들이 조선족을 거부할 지도 모른다. 간도? 그까짓땅이라고 치부해버릴 지도 모르는 일이다. 간도가 반환이 되던지말던지 한가지 분명한건 조선족들은 북한인과 얼굴을 마주보고 살아야한다는 사실이다. 하나의 경제권에 살아야한다는 사실이다. 연해도시에 나간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 그때는 사정이 바뀐다. 지금 한국인과 조선족의 관계처럼 북한인과 조선족의 관계가 된다. 지금 조선인이 중국에서 사냥당하는 것처럼 도리어 중국인이 사냥을 당하는 현실이 도래할거다. 멕시코사람들이 잘사는 미국으로 넘어가는 것처럼 장래에 중국인이 국경을 넘어올때 북한인은 국경을 넘어온 중국인한테 인간대접을 안해줄 확률이 크다. 물론 향옥님말처럼 백주대낮에 강간이야 안당하겠지만, 인간대접은 포기해야한다. 인권단체가 아무리 중국인도 사람이라고 주장한다고해서 국민중 2000만명이 노골적인 적대감을 보인다면 방법이 없는거다. 수십만명을 헤아리는 탈북자가 이런 고통을 당했고,수백만명의 탈북자가족들이 슬픔을 느끼고 있고, 또 수많은 그들의 친척들이 이같은 사실을 알고있다. 하지만 지금 조선족이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어차피 이런 업보는 현재의 조선족이 아니라 그들이 자식 몫이다. 현재의 조선족이 과거의 훌륭한 선조들의 덕을 보는것처럼 지금 조선족의 행동은 바로 그들의 자식들의 몫이다. 물론 조선족이 존재한다는 가정하에서 말이다. 나중에 중국인이 멕시코인처럼 통일한국으로 밀입국해서 인권을 말할때 북쪽의 통일한국인은 이런 말을 해줄거다. 우리는 니들나라에서 니들보다 더한 짐승대접을 받았다. 이한마디로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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