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에 대한 생각
놀보 |
2005-07-17 12:59:40
북한에 대하여는 이미 많은 전문가, 연구소 등에서 잘 알아서 연구하고 있어 내가 뭐라고 할 부분은 별로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한마디 해 보자.
남북, 그리고 해외 동포들도 한반도 통일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하고 있을 것이다.
남북사람이 만나기만 하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주문을 욀 정도로 신앙 수준까지 이른 것 같다.
남북이 따로 국가를 차린 이유는 다른 것도 있을 수도 있겠지만 체제 문제가 제일 크고 유일한 이유일 것이다.
그런데 그 체제 문제가 90년대 초반 소련, 동구 등에서 콩사탕이 대거 몰락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받아들임으로써 이제는 해답이 나온 듯 하다.
한반도도 이제 독일식으로 북한이 남한에 흡수통일되는 방식이 아마 유일한 방식이 아닌가 한다.
한국의 위정자들이 ‘흡수통일을 추진하지 않겠다’, ‘북한의 체제를 보장한다’는 말은 하지만 이는 외교적 수사에 불과하고 속내는 흡수통일이 유일한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독일은 알다시피 동독 인민들이 호네커를 잡아넣고, 장벽을 허물어 버림으로써 예측하지 못한 상태에서 순식간에 통일이 이루어져 부렀다.
한반도에서도 통일에 젤 중요한 역할을 할 주체는 북한 인민들이라고 생각한다.
김정일이 흡수통일을 원할까?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흡수통일 당할까봐, 체제가 무너질까봐 미국, 한국에 계속 핵으로 위협하면서 체제 보장해달라고 애걸복걸하고 있는 건 다 아는 사실이고.
호네커, 차우세스쿠 등의 최후를 두눈으로 똑똑히 본 상태에서 그가 그런걸 원하지 않을 것이다.
그를 둘러싸고 있는 콩사탕, 군부 등 집권층도 원치 않을 것이다.
그들도 지금 체제에서도 단물을 빨아먹고 있고, 흡수통일되면 처형되거나 까막소 갈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뭐가 아쉬워 그걸 원할까?
한국 국민들의 입장에서 말해보자.
농반진반으로 ‘통일을 원치 않는다’는 사람도 소수 있다.
이들은 남북문제가 골치만 아프고 해결은 안되니 포기하는 심정으로 그럴 수도 있고,
당장 통일되면 북한의 수많은 빈민(?)들을 받아 들여 먹여 살려야 된다는 점에서 그렇게 말하는 부분도 있다.
북한의 경제규모가 한국의 3%에 불과하고 1인당 소득이 1천불(이 맞는지 의심되지만)이라고 하는데 이는 한국의 1만7천불에 비해 없는 거나 마찬가지이다.
연봉 1억7천만원짜리 사람이 연봉 1천만원 짜리 사람을 보면 뭘로 보일까?
통일되면 남쪽사람이 낸 세금(도 지금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봄)은 고스란히 북한인민의 소득보전용으로, 북한지역 개발용으로 흘러들어 갈 것이고, 일인당 국민소득도 현재의 2/3으로 줄어들어 선진국 문턱까지 갔다가 다시 중진국 수준으로 퇴보하는 꼴이 될 것이다.
거기다 값싼 인력의 대거 유입으로 임금이 급속히 떨어 질 뿐 아니라 일자리마저도 위협받게 될 것이다.
전문직 고소득층도 어느 정도 타격이 있겠지만 단순기능 저소득층은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다.
대의도 좋지만 개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남쪽 사람들이 손해보는 장사라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남쪽사람들은 그런 것을 기꺼이 감수할 각오도 되어 있고, 통일을 환영하고 적극 추진할 사람이다.
그러나 통일을 원하고 추진한다고 하더라고 그렇게 절실하게 목숨걸고 할 만한 입장은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상황도 그렇게 노력한다고 해서 될 것도 아닌 상황이고.
지금 분단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은 남북, 해외동포 모두가 해당되지만 북한 인민이 젤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안다.
‘고난의 행군’ 기간 동안 3백만명이 굶어 죽었느니 등등.
그런데 그들은 왜 잠잠할까? 그들은 왜 들고일어나지 않을까?
불가사의다. 그들은 현실에 만족하고 있는 것일까?
한국은 4.19, 부마사태, 6월항쟁 등에서 보듯이 정권이 잘못하면 분기탱천해서 들고일어난 걸 비롯해 봉기는 동서고금 있었고, 특히 근대 이후 전 세계적으로 있어 왔다.
같은 공산진영에서도 50년대 그 서슬 퍼런 시기 헝가리, 체코슬로바키아 등에서 ‘빵과 자야를 달라’며 들고일어났는데 북한에서는 공산정권 수립이후 단 한번도 반정부 데모했다는 소식 들어 보지 못했다.
그리고 북쪽 사람의 기질은 고래로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평안도를 ‘맹호출림’으로, 함경도를 ‘이전투구’로 표현했듯이 부당한 대우를 참지 못하고 발끈하고 대항하는 용맹스러운 기질로 알고 있었는데 어떻게 지금은 그런 정권 밑에서 모두 순한 양이 되어 있는지?
그 나라는 무슨 사이비종교 집단이기 때문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사이비종교 집단은 우리가 알다시피 광신도들이 이성이 마비되어 있는 재산 없는 재산 다 갖다 바치고, 가족도 버리고, 교주, 집단에 맹목적인 충성심을 보인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들 교주가 신도들에게 반복해서 떠벌리는 설교를 한번 들어 보자.
첫째, 반미, 자주
둘째, 사회주의지상낙원
다른 것도 있겠지만 핵심은 이런 것 같고, 둘째 부분은 이미 위에서 언급했듯이 논란이 끝난 것 같고, 첫째 부분에 대해서만 말해보자.
미국에 대해서는 남쪽에서도 상반된 평가가 있다.
미국놈들은 나쁜놈들이다. 그중 젤 큰 이유가 미군 주둔이다. 나머지 이유는 찾아 봐여.
하지만 세계지도를 한번 보시라. 오늘날 어느 나라가 단독으로 국방을 다 해결하고 있는가? 다 블록을 형성하여 여러 나라가 연대하여 해결하고 있지 않은 가? 세계 2위 경제대국이라는 왜국도, 3위국 독일도 역시 미국에 얹혀서 국방을 해결하고 있다. 특히 한반도는 자유세계와 공산세계(또는 해양세력과 대륙세력) 양 블록이 첨예하게 다투고 있는 최접경 긴장지역이 아닌가? 이 지역에서 근년 서로 수교도 많이 이루어지고 해서 긴장은 많이 완화되었다지만 북핵사태를 보듯이 아직도 불씨만 던지면 폭발하게 되어 있는 화약고 지역임. 만약 한국 국방을 한국에게만 맡긴다면 이는 미국과 왜국이 자유세계(또는 해양세력)의 방어책임을 한국에 전담시키는 무임승차자가 되어 오히려 욕을 먹어야 할 판이다.
북한에 외국군이 없다고? 맞는 말이기도 한데 6.25때도 겪었듯이 중공, 러시아가 국경을 접하고 있어 사실상 주둔하고 있는 것과 똑 같은 효과가 있다.
자주. 이 얼마나 자존심 서고, 침해당하지 않아야 할 신성한 권리인가?
이는 전 세계 모든 민족이 추구하는 바일 것이다. 북한은 이런걸 포기하고 배부른 돼지가 되느니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겠다고 저런 말들을 금과옥조로 붙잡고 있다고 생각된다. 훌륭하고 기백은 좋다.
미국과 연대하는 것은 자주성이 훼손되는 면이 있다. 한국이 예전 왜소했을 땐 말이 동맹이지 사실상 불평등한 관계였던 것이 맞다. 하지만 한국이 힘을 키워감으로써 점차 완화되고 있고, 앞으로는 수평적인 동맹관계가 될 것으로 본다. 우리도 미국이 필요했지만 미국도 우리가 꼭 필요한 입장이 되는 경우 말이다.
미국은 위에 언급했듯이 부정적인 면이 많다. 하지만 한반도는 접경하고 있는 세나라가 모두 세계 헤비급이고 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높은 우범지대라고 누가 한 말이 맞다. 어차피 되놈, 왜놈, 로스께 모두 우리나라의 영토, 거기다 역사에까지 침탈하려는 야심이 있는 우범자들이다. 미국도 역시 그 우범자에 포함되지만 접경하고 있지 않아 영토, 역사에 대한 야심은 없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영향력 확대는 원하겠지만. 되놈, 왜놈, 로스께, 양놈 다 배척하고 나홀로 우뚝 서겠다? 나홀로 방어가 가능할까? 미국을 빽으로 삼아 세 우범자들을 견제하는 것이 오히려 한반도의 입지가 강화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여튼 결론은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북한 인민들이 일어서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희생은 따르겠지만. 한국민들은 외곽에서 그들에게 정보를 주고, 분발을 부추기는 것 밖에 도와 줄 방법이 없다. 북한이 지금처럼 조금의 균열 조짐도 보이지 않고 일사분란 굳건한 모습을 보인다면 외부에서 도와줄 방법은 더더욱 없다. 지금 분단된 상태는 배달민족이라면 너나 할 것 없이 고통스럽지만 남한 사람들은 목숨걸고, 즉 전쟁 일으켜가며 통일할 의사는 없다. 전쟁 일으켜 통일된다는 보장도 없고, 설사 전쟁 일으켜 통일이 된다 해도 전쟁 과정에서의 피해도 피해지만 그렇게 통일된 후 북한 인민들은 패전민으로서 자존심도 상하고, 현재 이라크 국민들처럼 두고두고 들고일어나(테러 포함) 국민화합 및 국가발전에 전혀 도움되지 않을 것이다.
불행한 결혼보다 차라리 덜 불행한 이혼상태가 더 낫다.
또 배달민족이 게르만족보다 무엇이 열등하여 그들도 성취한 평화적인 통일을 못하고 전근대시대처럼 꼭 전쟁을 치러야만 통일이 가능한가?
하여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북조선 동포 여러분! 봉기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