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민주화도 머지 않았다
키아카 |
2005-07-11 15:41:09
북한서 체제 비판하는 전단지 살포
산케이신문, 반체제 단체 전단 입수공개
전단은 당 연구기관에 드나들지 않으면 파악할 수 없는 고도의 내용
◇ 산케이 신문은 18일 북한 내 반체제 단체가 북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전단지를 살포했다고 전했다. ⓒ 산케이 신문
[데일리안 최은석 기자]산케이신문은 18일 북한 내 반체제 단체가 ´주체사상에 의한 독재체제´를 강력히 비판하는 내용의 ´김일성·김정일의 10대 거짓말´이라는 전단을 만들어 평양 등 50여 곳에 살포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와 함께 한국으로 망명한 김덕홍 전 여광무역 사장으로부터 전단 실물을 건네받아 공개했다. 김씨는 이 전단을 제3국을 통해 손에 넣었다고 전했다.
전단은 누렇게 색이 바랜 갱지이며 볼펜 글씨로 고(故) 김정일 주석과 김일성 국방위원장의 가계와 관련해 발설이 금기시된 내용과 주체사상을 격하게 비판하는 내용 등이 번호에 매겨져 기록돼 있다. 또 전단의 날짜는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10월 10일로 돼 있다.
전단은 "김일성은 부농 출신으로 북한 노동당의 계급노선에서 말하면 적대계층이다. 만경대의 생가는 수확기에는 소작까지 고용했고 김일성은 초등학교에 자전거로 다니고 있었다. 이 자료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역사 연구소 자료실에 보존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일은 ´유라´(어렸을 때 이름)라는 이름으로 소련 국적을 가지고 있었다. 해방 후 소련배를 타고 귀국한 소련 연고자로서 (당시 노선에서는) 감시대상이다"라고 주장했다.
전단은 주체사상과 관련 "´사상의 주체´는 인민을 노예로 했다. ´정치의 주체´는 인민이 주인이 되기는커녕 수령절대주의 세습왕국을 만들었다"며 "김정일·김일성은 ´사상의 주체´를 거치면서 온 나라를 수령의 유일사상으로 일색화하고 전체 인민을 수령의 사상적 노예로 만들었다"고 맹비난했다.
또 "1957년 김일성이 말한 고깃국과 기왓장 집, 비단옷은 커녕 김일성 부자는 우리 인민을 세계에서 제일 비참한 빈민으로 이 나라를 세계의 낙오자로 만들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같은 반체제 내용을 담은 전단은 "평양은 물론 남포와 신의주, 청진, 함흥 등 도시지역에 뿌려졌다"며 "일부는 중국으로 흘러들어가 복사됐으나 대부분은 손으로 베껴 써 지방으로 퍼져나갔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에 충격을 받은 북한 당국은 최근 평양에서 전국 국가안전보위부 회의를 열고 주모자 검거에 나섰으며 평양에서는 ´주민등록사업´을 통한 등록증의 재발행 등 사상점검에 착수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덕홍씨는 "전단은 당 연구기관 등에 드나들지 않으면 파악할 수 없는 고도의 내용"이라고 증언했고 신문은 "이 조직이 당, 군, 보위부 등 정권 중추에도 인맥을 펼치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전단을 살포한 반체제 단체는 올 초부터 활발히 활동했고 이번 전단은 3번째로 이것 외에도 ´김정일이 김일성을 죽였다´는 장문의 전단도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