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펌) 상해에서 만난 사람들

또라이  |   2005-07-07 23:13:29
>상해에서 만난 사람들 > >오랜 지인이었던 P한테 연락이 왔다. >이번에 중국 상해를 방문하는데 자문을 구하는 것이었다. >예전에 독일에서 신세를 톡톡히 진적이 있는지라 흔쾌히 수락했다. >상해의 H호텔에서 만나기로 하고 상해로 날라갔다. >P라는 친구보다 일찍 도착했기에 >호텔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공항으로 마중을 나갔다. >조금 기다리니 출구쪽에 특유의 웃음을 지는 P가 보일길래 방갑게 웃으며 다가갔다. >나말고도 P와 약속이 있었던 사람들이 있었는지 >다른 한쪽에서 웃는 얼굴의 두명이 다가온다. >P와의 재회후 그들과 인사를 나누었는데 한명은 중국정부의 외화유치국 공무원이었고, >다른 한명은 자칭 '상해인'이라는 대만사업가였다. >P와 만난뒤 중국공무원의 안내를 받아 상해시내로 향했다. >호텔로 직행했고, 오랜만에 만난 P와 회포를 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다음날 일찍 중국공무원이 찾아왔다. >눈이 빛나고 있으나 중국공무원의 이런 이중적인 모습을 >한두번 본 것이 아니기에 그러려니한다. >난 이걸 먹이를 눈앞에 둔 배고픈 돼지의 눈빛에 비유하고는 한다. >하지만 P는 꽤나 신선하게 받아드리는 눈치였다. >P는 상해시내를 구경하고 싶다고 했다. >열성적인 중국공무원이 푸동지구로 우리를 데리고 갔다. >조금 지나니까 어떻게 알았는지 어제 보았던 대만사업가가 보인다. >푸동지구에 산다고 한다. >P는 중국공무원의 소리에 연신 감탄을 하며 주변의 건물들을 둘러보고 있었다. >여전한 P의 능글능글함에 웃음이 나온다. >P가 대만사업가에게 묻는다. " 여기 집값 얼마나 합니까? " >" 대충 10만불은 넘지요. " P는 고개를 끄떡끄떡한다. 그리고 나에게 은근히 묻는다. >" 자네가 보기엔 어때? " >" 여기서 1시간만 차타고 나가면 >  집안 거실에서 축구도 할 수 있는 3만불짜리 새집이 널렸지. 굳이 집을 구한다면 >  그것도 괜찮아. 거의가 빈집이라 주변이 조용하다는 장점도 있지. " >P는 슬며시 웃는다. " 여기 사는 사람들 자가인가요? " >대만사업가가 말해준다. >" 아뇨, 대체로 외국주재원들 즉, 외국인들입니다. 주로 월세죠. " >P는 고개를 끄떡끄떡한다. >그러면서 뜬끔없이 중국에 진출하는 외국기업들이 >중국인의 고충도 모른다는 식으로 말한다. >나역시 그 의미를 알기에 웃어주었다. >그냥 어디인들 안그러냐고 우린 자선사업가가 아니라고 한마디해줬다. >이에 단순한 중국공무원은 감동받은 모양이다. >그러면서 2010년에는 한국인 백만명이 중국에 살 것이라고 한다. >지금 유학생포함 25만도 많은데 100만이라... 씁쓸할 따름이다. >갑자기 자칭 상해인 대만사업가분이 은근히 스위스의 비누방울축제 이야기를 꺼낸다. >" 이번에 스위스에서 비누방울 축제가 있다면서요. 이번에 정부에서 국민들을 위해 > 초대형 비누방을 만든다고 하네요. > 그러자면 엄청난 거품이 필요할텐데 정부에서 굳이 그런 거품을 만들 필요가 있을까요? > 스위스 정부도 생각이 짧아요. 어차피 비누방울은 한순간은 보기좋아도 금방 사라지는   > 데 말이죠. 낭비 아닌가요? 중국에는 그런 낭비가 없지요." >P는 맞다며 고개를 끄떡끄떡한다. 재미있는게 스위스에는 비누방울축제가 없다. >그리고 P는 유럽을 주무대로 하는 독일인 사업가이다. >정말 선문답이 오고간다. 중국공무원은 감동받은 눈치이다. >이런 중국찬양하는 선문답이 하루종일 오고갔다. >호텔에 들어온 P가 내게 한마디한다. >" 중국은 참 재미있는 나라야.. 하지만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사업하고 싶지는 않아.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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