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위기의 대만과 고독한 대만총통

신문기사  |   2005-07-02 12:56:42
자아 오늘의 이야기는 대만총통 천수이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천수이볜은 유세도중 런닝메이트인 부통령이 암살당하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원래는 천수이볜이 목표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측에서는 천수이볜의 정치쇼라고 비난하지만 제가 보기엔 중국에서 한 짓이라고 확신합니다. 아무튼 아이러니하게도 이 사건이 국민당 총수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천수이볜을 대만총통으로 만들게 됩니다. 하지만 대만총통취임이 천수이볜 입장에서는 영광이라기보다는 고난의 시작이었습니다. 중국의 고속성장의 이면에는 대만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중국에 투자된 외국자본의 70%이상이 대만자본과 화교자본입니다. 한국또한 햇볕정책지원 차원에서 다른 선진국에 비해 중국에 많은 투자를 했다고 하지만 이들 중국계 자본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이미 1998년도의 중국은 한국의 IMF직전보다 상황이 안좋았습니다. 그래서 대다수의 경제학자들이 중국이 10년안에 무너진다고 공언을 했지요. 하지만 말그대로 그동안 축적되어온 중국계 자본의 올인이 있었기에 부실한 중국의 위험한 고속성장이 존재할 수 있었다고 보입니다. 이를 알고있는 천수이볜은 중국투자를 막습니다. 하지만 대만은 민주국가이고 막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천수이볜이 최후의 보루로 삼은 대만이 살아남기위한 첨단 산업인 반도체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산업이 이미 중국으로 넘어갔다고 보입니다. 이미 대만 내에는 상당수 중국측 인사들과 그들에게 포섭된 친중파들이 존재합니다. 하나의 예를 들면 이번에 터진 한국 정치인의 대만투자 사기사건을 들 수가 있겠습니다. 천수이볜에게는 한국에 강교수라는 절친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이 강교수라는 사람은 천수이볜이라는 친구를 위해서 관련책자를 한국에서 출판하기까지 했습니다. 천수이볜이 직접 강교수의 표지글을 써주면서 강교수와의 절친한 친분를 밝혔을 정도로 둘사이의 친분은 깊습니다. 요즘같이 친중파가 득세하는 세상에 보기드문 친대만파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천수이볜 최측근중의 측근인 모비서관이 강교수에게 대만투자를 권유합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청와대 비서관쯤 되는 직책입니다. 이에 강교수는 자신의 절친한 친구를 돕기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게 됩니다. 그래서 몇몇의 유력한 정치인과 접촉을 하게 됩니다. 정치인들도 나름대로 조사를 해보고 강교수가 믿을만한 사람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대만투자에 응합니다. 강교수의 계산은 천수이볜을 옹호해줄 한국내 친대만파를 만들자는 속셈이었을 겁니다. 한마디로 방패막이지요. 정말 눈물나는 우정입니다. 대만에 필요로하는 자본도 유치해주고, 그 이익을 한국내 정치인들에게 합법적으로 조금 나누어줌으로써 천수이볜의 입지를 높여주고자 했습니다. 한마디로 일석이조의 방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차피 필요한 외국자본이니까요. 하지만 이런 좋은 뜻이 비서관들의 배신으로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한국내 정치인들은 믿고있다 어느순간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닺게 됩니다. 이에 관련된 한국인 파트너를 찾아보니 그는 이미 불의의 사고를 당해 죽은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대만 비서관들은 종적이 묘연한 상황이었습니다. 1년정도의 시간이 흐른후 참다못한 한국 정치인들은 대만총통부로 항의메일을 발송하게 됩니다. 천총통은 모르는 일이었다고 밝혀집니다. 곧 대만총통부에서 범인을 색출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대만언론에서 터집니다. 위기의 대만이고, 고독한 대만총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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