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기업은 대륙서 나가라"

신문기사  |   2005-07-02 03:56:23
"대만기업은 대륙서 나가라" 中, 세무조사 등 차별정책… 양안 긴장 고조 중국 정부가 최근 대만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을 지지했던 대만 기업인들의 중국 입국을 선별 불허 중이며, 이들을 ‘환영하지 않는다(不歡迎)’는 공식 입장을 천명했다. 천 총통 또는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대만 기업인들 가운데 중국 내 투자기업들은 이미 세무조사를 받는 등 천 총통 취임 이후 양안 경제교류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中, “대만 독립 지지 기업 사절”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장밍칭(張銘淸) 대변인은 지난 24일 “중국 정부는 돈만 벌려 하고, 특히 대만독립을 지지하는 대만 기업인(台商)들을 환영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홍콩의 밍바오(明報)는 26일 “중국 정부는 지난 3·20 대만 총통 선거 전후 이미 ‘대만 기업인 차별정책’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천 총통 지지 기업인들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입국 불허는 이미 시작됐다. 대만 제일금융사 차이저싼(蔡哲三) 대변인은 25일 “셰서우푸(謝壽夫) 회장과 차이저슝(蔡哲雄) 사장이 이달 초 베이징으로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정부가 대만 동포증 발급을 거절,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고 말했다. 연합보는 “천 총통 지지 광고를 낸 모 은행 책임자가 최근 중국을 방문했으며 ‘당시 금융개혁만 지지했고, 천 총통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후에야 입국 비자를 받았다”고 전했다. ◆중국 내 대만 기업인들 긴장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 일부는 세무사찰까지 받은 상태다. 연합보는 “지난 두 차례 총통 선거 때 천 총통을 공개 지지했던 치메이(奇美) 실업은 최근 중국 공장에 10개 정부기관, 40여명의 공무원들이 들이닥쳐 조사를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 쉬원룽(許文龍) 회장은 최근 이사회 회장에서 사퇴한 데 이어 치메이 전자 이사회 회장직까지 내놓은 상태다. 그간 5~6만여 대만 기업들이 중국에 1980년대 말부터 10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왔으며 대만은 대중국 최대 투자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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