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누가 일으켰는가?

한민족  |   2005-06-26 04:20:40
한국전쟁은 북한의 도발로부터 시작되었다. 누가 먼저 침공하였는지를 놓고 잘잘못을 따지면 공산당이 죄인일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났으니 차분히 생각해 보자. 당시 이승만 정권은 공공연히 북진을 이야기 했다. 즉, 이승만도 무력통일의 기치를 국가의 이념으로 내걸었던 것이다. 서로를 향해 맹목적 증우심만을 키워원 양대진영 사이에서 민족의 존망을 놓고 차분하고 냉정하게 생각했던 사람들은 누구였던가? 남한은 김구를 북한 김일성을 만나고 온 이유로 빨갱이로 낙인찍고 요인암살함으로써 그 스스로 평화를 부인하고 타협과 화해를 거부한 것이다. 그리고 전쟁이 발발하고, 그 이후로 6.25를 상기하며 우리는 공산당을 증오하는 쇄뇌교육을 받아왔다. 그리고는 오랫동안 우리의 잘못은 보지 않으려 했던 것이다. 우리에게는 맹목적 증오심으로 상대의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서로를 죽이려 들었던 추악한 심성과 과거가 있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공산당만을 증오할 수 있을까? 나는 결코 공산주의와 공산당을 두둔하려고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공산당을 미워할 수밖에없는 그 이유만큼이나 우리 스스로에게도 그만큼의 죄악이 더불어 있다는 사실이다. 공산주의사상은 그 이론적으로는 너무도 아름답다.  그러나 그것을 실현하기에는 인간이라는 존재는 너무도 모순된 존재였다.  그 이상을 실현하는 방법과 과정에서 정 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으니 말이다. 그것은 사상에 문제이기 이전에, 인간 심성의 죄성에 대한 문제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자유진영에 속하여 자유를 수호하겠다던 우리의 방법과 과정은 추호도 더러움이 없었던가? 상대의 생각이 바뀌는 것은 시간이 시간이 해결해 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상대가 변하지 않게하는 요인이 있다.  그것은 증오심인 것이다. 우리가 상대를 향해 증오심을 품고 있음을 선명하게 확인 시키면 시킬 수록 상대는 더욱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들의 생각을 고집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에 상응하는 똑같은 증오심으로 자신들을 무장시키는 것이다. 분단 55년. 이제는 서로를 그모습 그대로 인정해 줄 때가 아닌가? 그리고 여유있게 상대가 보편적 진리에로 귀화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좋지 않은가? 상대의 생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강제로 상투를 자르는 것이고, 이에 들볶여 스스로 자신의 머리를 자르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강제로 상투를 자르려고 할때, 상대는 악에 받혀 그럴바엔 자신의 머리를 자르라고 악을 쓰게 된다. 우리가 중국의 체제를 인정하듯이, 베트남의 체제를 인정하듯이 북한의 체제를 인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 체제를 인정하는 것이 곧 그것이 옳다고 인정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상대의 존재를 인정함으로써, 곧 나의 존재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은 진리이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가 품는 생각과 마음은 부메랑처럼 나에게로 되돌아 올 것이다. 우리가 미움의 씨앗을 심으면 미움으로, 사랑과 평화의 씨앗을 심으면 사랑과 평화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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