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숨겨진 시위진압 동영상이 공개되었다고 한다.
상하이범 |
2005-06-16 13:04:59
<무자비한 `중국식' 시위진압 동영상 공개>
'중세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중국의 충격적인 시위진압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16일 영국 스카이 TV에 의해 공개됐다.
스카이 TV가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입수해 방영한 이 동영상은 헬멧을 쓰고 총기와 곤봉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토지 수용 보상 문제를 둘러싸고 농성을 벌이는 주민들을 무자비하게 진압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베이징에서 60마일 떨어진 중국 허베이(河北)성 딩저우(定州)시 성여우(繩油) 마을 부근 발전소 석탄 처리장 건설부지.
토지 수용 보상금이 너무 낮다며 발전소 석탄 처리장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벌이고 있는 주민들에게 지난 11일 수십 명의 무장 괴한들이 들이닥쳤다.
발전소 측이 동원한 것으로 보이는 괴한들의 일부는 헬멧을 쓰고 카키색 제복을 입고 있었으며 천막 속에서 농성하며 저항하는 주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행사했다.
총성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이들 괴한은 곤봉으로 주민들을 구타했고 일부 주민들은 삽과 곡갱이들 들고 격렬하게 저항했다.
약 3분짜리인 이 동영상에는 괴한과 주민이 주먹을 휘두르며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최소한 한 명의 주민이 총에 맞아 숨지는 장면도 찍혔다. 이 충돌로 최소한 6명의 주민이 사망하고 50명이 중상을 입었다.
무자비한 진압은 괴한들이 촬영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때까지 계속됐다. 괴한들은 누군가가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다는 사실을 안 순간 진압을 중단하고 카메라맨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스카이 TV의 베이징 특파원인 도미닉 웨그혼은 "1989년 톈안먼 사건 이래 중국의 무자비한 시위진압 장면을 찍은 최초의 동영상이 서방 세계로 유출됐다"며 "중국은 21세기에도 중세 전쟁터를 연상시키는 비인도적 방법으로 시위를 진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바깥 세계가 절대로 보기를 원하지 않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