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불쌍한 조선족

딱지치기  |   2005-06-12 07:57:02
미국이 어느날 성큼 던져준 "중국위협론"을 가지고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시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는군요. 지금과 같은 현실이 조선족에겐 기회일수도 있읍니다. 가능한 한 많은 돈을 벌어서 중국에서 확실한 주류로 자리를 잡으시길 바랍니다. 중국이 강조하는 경제성장도 어떻게 보면 뜬구름잡는 내재적 모순중의 하나입니다. 이 경제성장에 관해서 1954년 영국의 재무장관 R.A버틀러 라는 사람이 처음으로 주장하였읍니다. 이 사람의 논리는 해마다 3%씩 성장하면 30년뒤 영국은 지금보다 2배로 잘살게 될것이라는 거였읍니다. 그런데 이 사람의 말대로 정말 영국은 정말로 2배로 잘살게 되었읍니다. 중국을 예로 들자면 한해 천만위안을 버는 사람은 이천만위안을 벌게 되었고 한해 1000위안을 버는 사람은 2000위안을 벌게 되었지요. 형편은 조금 나아졌지만 극빈자수준은 면치 못했읍니다. 주목해야 할점은 성장과 더불어 "사회와 환경의 붕괴"도 동반된다는 점입니다. 범죄는 8배나 늘었고 만성질환과 정신질환이 급증했으며 이혼율또한 폭발적으로 늘어났지요. 세계 곳곳에서 급속한 성장률이 그 나라를 뒤틀어서 사회지배층에게는 권력과 재화를 극단으로 집중해주는 반면 일반인과 그 가정은 심각한 고통을 겪는 현실을 목격하고 있읍니다. 이것은 중국이 아니라 선진국들이 발전해온 과정을 언급하는 겁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예상하건데 중국은 극히 단기적으로 급성장해온 탓에 그 휴유증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점이고 조선족 여러분이 지금 못살면 10년 20년 뒤에는 더 힘들어 진다는 사실입니다. 한국에서 돈 버셔서 엉뚱한데 쓰시지 마시고 꾸준한 자본축적과 자기연마로 주류가 되는 것이 여러분의 생존전략이 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중국이 잘산다고 자신도 잘살거라고 착각하는 조선족이 한명도 없길 바랍니다. 자본주의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저도 이제 민통선님처럼 연통을 떠날까 합니다. 탈북자에 관심히 많아 (물론 통일에 관심이 많읍니다) 그동네 사이트를 눈팅하다가 우연히 조선족이라는 주제에 호기심이 생겨 한달 남짓 조선족관련사이트를 돌면서 정보를 얻곤 했읍니다. 나름대로 많이 배우고 느끼고 갑니다만 개인적인 느낌 하나를 적을까합니다. 어느 사이트에서 몇몇 중국동포분들은 중국 56개 소수민족중 하나인 조선족을 주장하면서 그것만이 안전을 보장할수 있다고 믿는듯 여겨지는 분들이 계셨읍니다. 그런데 그것은 큰 오해입니다. 여러분을 지켜줄수 있는 건 여러분의 힘입니다. 중국도 개방개혁을 통해 자본주의물결을 타고 있읍니다. 한족들 한테 무작정 기대어 우리는 중화민족이다 외친다고 안전을 보장받는 것이 절대아님을 여러분들도 아실거라 믿읍니다. 여러분이 주류가 되어 적어도 한족우두머리를 내세우고 이래라 저래라 할 정도로 재력과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여러분의 안전을 보장받을수 있읍니다. 마치 유태인들 처럼요 입장을 바꾸어서 제가 한족지도자라면 한반도가 약해지거나 자신들이 강대해지면 자기 한핏줄도 배반하는데 뭘 믿고 일을 맡기냐 하며 꼬챙이로 꿰어버립니다. 저같은 사람이 한족지도자가 아니라 한핏줄임을 다행으로 아십시오.(*^^*) 중화민족을 초월해서 중국의 주류가 되시길 바랍니다. 중국지배를 조선족 여러분들에게 맡깁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연통에서  %%님이 올려주신 리플을 옮겨 가지고 왔읍니다. 저의 심정도 비슷하여 몇자 더 얹어 적읍니다. 조선족과 한국인은 100여년을 떨어져 살다가 한중수교로 가까워지고 알게되었읍니다. 서로가 오래 떨어져 살아왔고 서로 다른 문화적 환경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많은 차이를 서로가 발견하고 있읍니다. 따라서 서로 다른 의견으로 많은 대립각을 세우며 옥신각신하시는 것을 관찰해 왔읍니다. 조선족의 입장에서는 한국이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고 또한 모국으로서 자신들의 입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읍니다. 하지만 한국이나 북한이 모국이기 때문에 조선족 여러분은 중국에서 또 다른 견제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고도 생각해야 합니다. 중국이라는 나라의 특수성을 가만할 때 한국인으로서 상당히 이해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입니다. 항상 한국인의 입장만 강요하여 논리적으로 굴복시키려고 하는 것은 지배-피지배 관념입니다. 재외동포법개정시 중국이 긴장하여 동북공정을 통해 선제적 입장을 취한 것만 보아도 알수 있지 않읍니까? 지금 당장 조선족이 핍박받아서 200-300만이 한국으로 올려고 한다면 받아줄수 있읍니까? 아직은 시기상조입니다. 일방적인 주장으로 논리를 강요하는 것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민족은 이념대립으로 아직도 분단상태입니다. 민족통일은 이념을 초월한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잘잘못을 따지면서 대립각을 세우는 것보다 현실을 인정하고 중요한 것은 조선족이 중국에서 잘 살아야 하고 사회지배층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한국이나 북한 조선족 모두에게 미래에 있어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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