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개나 잡아 먹는 한국인
한국인 |
2005-05-20 18:36:17
대만 여자분이 맛있는 것 했다고 중국 남자분이 초대를 해서 같이 갔습니다.
한국에서 장조림이라고 해서 소고기 엉덩이 살을 간장에 조려 먹는데, 이 여자분은 닭고기를 썼더군요.
좀 특이한 향이 있어서 뭐 넣었는지 물어봤는데 핵심적인 것은 영어로 이름을 모른다고 하더군요.
한국 장조림이 더 입맛에 맞긴하지만, 이것도 맛있었습니다.
어떻게 한마디로 이런 맛이라고 설명하기 힘들어서,
"중국 음식은 여러가지 향료가 어우러져서
복잡한 그 맛이 어떻게 말로 설명하기 힘드네요" 하고 칭찬을 해줬더니..
"한국 사람들은 개나 잡아먹으니..." 하더군요.
갑자기 그런 얘기를 해서 놀랐습니다.
중국 남자분도 놀라서 화제를 바꾸더군요.
한국 사람들 중에, 개 먹는 사람 있습니다.
보신탕이라고해서 개 잡아 먹죠.
하지만 먹는 사람만 먹지, 애완용 개 키우거나, 밖에서 개 키우는 사람들은 잘 안먹습니다.
안먹는 사람한테 이런 말하면 욕됩니다.
사실 닭이나 개, 소, 돼지 뭐가 다릅니까?
다 동물이고 잡아서 요리하면 사람 먹는 고기가됩니다.
고기 안먹는 채식주의자가 길거리 지나다가 돈 많은 사람 돈 뜯고 죽이는거나
육식하는 사람이 통통한 사람 잡아 죽여서 먹는거나 같다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은 다른 사람이 피 땀 흘려 자기 하고 싶은 바를 위해서 모은 것(돈)을 가져간 것이고
한 사람는 다른 사람이 열심히 일해서 자기 몸을 위해서 쓰려고 먹은 것을 가져간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여 저는 위에 두 경우가 다를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사람 먹는 것(돈을 먹던 고기를 먹던)이랑 짐승 먹는 것이랑 뭐가 다르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닭고기 먹으면서 니는 개나 먹는 사람이라고 하는 얘기들으면 할 말 없습니다.
고기를 먹으면 같은 양에 비해서 곡물이나 야채, 과일보다 여러가지 영양분이 많이 들어 있어서 좋긴합니다.
하지만 고기를 먹자니 파는 사람이 있고 팔자니 잡는 사람이 있을텐데
우리는 먹기만 했지 죽이지는 않았다고하면 살생의 죄가 없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다 공범인 것 같습니다.
"난 남의 돈 등쳐먹지 짐승이든 사람이든 고기는 안먹어" 라고 하는거나
"난 닭고기 먹지 개고기 안먹어" 라고 하거나
"난 개고기 먹지 사람고기 안먹어" 하는 것이나 똑같이 들립니다.
우리 이렇게 같은 처지인데 다투지 말고 화평하게 잘 살아봅시다.
덧붙여 이야기하자면,
남이 쌓아놓은 것 먹다 버릇하면 사람다워지지 않을까봐
열심히 일해서 일한 만큼 먹으라고 조상님들께서 농사짓는 법을 가르치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까막눈이라서 인간 세상 이야기만 알지 저 위엣 이야기는 잘 모릅니다.
한 소리 들었지만 이런저런 생각을하고 반성할 수 있게해줘서 대만여자분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