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선족은..
상해 |
2005-05-18 03:34:19
앞에 문장에 댓글 달려다가 하도 길어지길래 이렇게 새글로 올립니다.
중국국적 포기하는거 안하는게 아니라 못한다고 말씀하신 분, 실제로 저의 주변에도 외국국적 바꿀수 있는 기회가 조건을 가진 분들 꽤 있습니다만 정말로 실천에 옮긴 사람은 거의 못봤습니다. 물론 그런 기회와 조건이 누구에게나 아무때나 주어지는건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다 님이 생각하는것처럼 그렇게 무식하고 무대책하고 구걸하다싶이 하는 그런 인생 사는건 아니랍니다.
그리고 만약 조선반도 통일후 조선족에게 자유선택권이 주어진다면 이주를 택할것인가 남는것을 택할것인가에 대해, 예전에도 비슷한 화제가 올랐었기래 한번 주변 조선족들과 기회될때 토론해본적 있는데요,
그날 토론중 한명도 탈중하겠단 사람 없었습니다. 참고로 그중에는 1940년대에 태어나 60년대에 대학을 나온 저희 아버지세대 분들 몇명 계셨고 , 조금 더 늦은 세월에 태어나 문화대혁명때문에 공부도 못하고 항상 쪼들리는 삶을 살았던 분도 계셨고, 70년대에 태어난 저희세대 몇명, 경제조건으로 분류하자면 꽤 잘사는 집안, 그냥 먹고살만한 집안, 빠듯한 생활을 영위하는 집안 뭐 이렇게 여러분야의 여러가지 조건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만 한분도 중국이 못살곳이고 중공독재가 사람 기를 못펴게 하니 탈중해서 살아야겠다 하는 분 없었습니다.
앞에 상해조선족과 상해조선족2란 아이디 가진 두분이 말씀한 바도 있지만 제가 보기에도 중국이나 중공, 다 옳고 바른 일만 한건 아닙니다만 근현대사이래 중국이라는 이 나라에 이땅에 이 많은 인구들을 불평없이 먹여살리고 세계 어떤 다른 나라앞에도 떳떳이 내세우기 위해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해왔고 또 어느만큼 효과를 거두었다고 봅니다.
중국공산당이 정권을 잡은 그 시절 중국의 사정상 완전한 민주는 있을수 없었고 흩어진 모래알과도 같은 여러 계급 여러 민중을 하나로 묶어 나라로 만들고 먹여살리려면 독재 아닌 다른 수단으로는 불가능했습니다.
당연히 그렇게 독재를 실행하는 과정중 극진파,보수파가 생기게 되었고 극진파가 득세하는 과정중 새로운 사회체제에 적응못하는 일부 사람들과 보수파는 과도한 견제와 제재를 받으며 쓰러져갔고 그것을 지켜보던 많은 민중들은 불똥이 자기몸에 튈가 두려워 명철보신과 자기보호를 중심으로 하여 정권이 시키는대로 같이 노래부르고 춤추어왔다는겁니다.
토지개혁,대약진,문화대혁명시대는 대부분 중국사람들의 인간성을 비뚤게 만들어놓 았고 또 이 기회에 워낙 극진적인 정책을 더 악랄하게 활용하여 반대파를 숙청하는 자들이 속출하였으며 일부 하층구조에는 놀고먹는 망나니들이 무산계급을 빙자해 좀은 가진자들을 박해하는 일들도 비일비재로 발생하였던것입니다.
문화대혁명은 이땅에서 민주에 대한 갈망을 말살시켜버렸으며(말살이라기보다는 꼬리감추고 살도록 만들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지도 모름) 그 이후 상당기간이 지난 뒤에도 비뚤어진 인간성들이 제대로 복구되지 않아 지금도 중국인 열근성중 이런 면들이 보여지고있는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산당이 지금까지 중국을 정말 엉망으로만 만들었고 중국인들을 우롱하기만 한건가요? 그렇진 않다고 봅니다. 정말 틀린것도 있고 못된짓도 했지만 그래도 따르는 민중이 많다는건 뭘 말할가요? 민주에 눈을 못떴다는 건 말도 안됩니다. 이렇게 다들 자유로 외국보도매체를 접할수 있는데 한국티비 못보게 한다고 민중의 눈을 막는건가요 인터넷 차단한다고 들을걸 못듣는가요?
어느 정당이든 자기 정권을 수호함에 있어 여러가지 조치를 취할수도 있고 그 조치중 극단적인 조치도 있을수 있는건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다른 정당에도 있을수 있는거죠? 그런 정당의 조치들을 관용하여 받아들이던 도저히 못참아서 들고일어나던 그것은 민중이 선택할 몫이라고 봅니다.
중국민중이 들고일어나지 않는다 반항하지 않는다는건 님들이 말씀하시는것처럼 그들이 눈을 못떠서가 아니라 아직은 반항의 필요성을 절박히 느끼지 못했다는거 아닐가요?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앞에 다른 문장중 중국이 무슨 공산주의고 유토피아냐 말씀하시는 분 계셨습니다. 공산주의란 뭐고 유토피아란 뭡니까? 평화와 민주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理想 아닌가요? 실제로 그런 사회가 있어본건 아니잖아요? 사회주의도 마찬가지로 그런 理想을 향해 가는 한 단계에 불과하고 또한 누구도 진정한 사회주의는 어떤 형식이란걸 말못하죠. 구쏘련? 진정한 사회주의인가요? 아닙니다. 사회주의를 구축하기 위한 준비단계였습니다만 실패한거죠. 중국? 진정한 사회주의는 아니라고 봅니다. 적어도 자본론에서 언급하는 그런 사회주의는 아닙니다. 자본론이라고 다 정확하게 평가가 되어있겠습니까? 없는것을 구상하여 그려본건데..중국은 그렇다고 여러분들 말씀하신것처럼 변종된 자본주의도 아니라고 봅니다. 어떻게 보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영부영한 사회형태로서 정치와 경제가 서로 부대끼면서 맞춰가고있는 상황이라고 봐야 될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게 뭐 그렇게 잘못된겁니까? 민중이 그렇게 박해받고 민주없이 살아가고있습니까? 그건 아니라는게 제가 하고싶은 말입니다. 자본주의=민주주의라는 식의 사고는 아니라고 봅니다. 비록 중국이 설립된 짧은 반세기동안 그렇게도 많은 풍파를 겪어오면서 힘들게 살아온 중국인이라도 볼것은 보고 들을것은 듣고 느낄것은 느꼇지만 공산당이 극악무도하여 뒤엎어야 되겠다고 하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조선족을 포함해서 말입니다.
대부분 조선족들은, 아버지세대가 2세고 우리세대는 3세입니다. 뭐를 말하는걸가요? 중국이란 나라가 설립되기 전후하여 아버지세대가 중국땅에서 태어나 공산당교육을 받으며 자랐고 우리세대는 더 말할것없이 태어날때부터 중국인으로 선택되엇다는 거죠. 여기에 또 토를 달아 그냥 짱깨로 살지 왜 이런데 와서 한국인들 말사이에 끼어드느냐 하는 분들 또 계시곘군요.
그런데 피줄이 당기는걸 어떡하라구요? 뭐라고 해도 같은 언어 같은 문자 쓰고(비록 조금씩 이질화된 문화도 없지 않아 있지만) 같은 조상을 가진 한민족인데 관심이 생기는걸 어떡하라구요? 솔직히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있고 한국에 불법체류한 조선족이 있었길래 조선족평균 경제수준이 인상된건 사실아닙니까?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래서 한국이 우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또 조선족에 대한 옳지않은 평가가 있으면 울통터지기도 하는게 우리 지금 심정인데 그럼 욕해도 네 옳습니다 하고 가만있고 니들 바보다 해도 네 맞는 얘깁니다 하고 가만있으라구요?
또 조선반도가 통일이 될건지 언제 될건지 통일이 되면 우리 중국조선족은 어떻게 될건지 저희는 모릅니다. 어찌보면 중국에서의 입지가 더 어렵게 될수도 있습니다. 조선족은 민족의 정체성을 깨달아야 된다. 옳은 말씀입니다만 어떤게 우리 중국조선족의 정체성입니까? 우리도 잘 모르고있습니다. 한반도를 통일하고 간도땅을 되찾아 조선족들까지 편입하여 통일조선국가를 만들자 정말 멋있는 꿈이지만 그게 가능한가요? 그걸 위해 중국조선족들이 지금 살고있는 모든 기반을 버리고 독립운동을 하여 한반도로 편입되기 위해 혁명이라도 해야 될가요? 또 정작 그렇게 된다손쳐도 그렇게 우월감있고 자부심있고 조금은 더 가진게 있는 기존의 한국인들, 통일된 다음 원 북조선주민들, 중국조선족주민들을 어떤식으로 차별화하게 될지 누가 아나요?
제말이 다 옳은건 아닙니다. 다만 제가 느낀 점을 적었을 따름입니다. 무조건 무식하다고 욕하지를 말고 제 생각이 틀렸다면 제가 깨달을수 있도록 차근차근 가르쳐주시는게 더 똑똑한 사람들이 해야 될 일이라고 봅니다. 토론의 장을 만들자면서요? 그러면 옳지 않은 정보로 분석한 조선족실황에 대해 일방적으로 평가하지 마시고 조선족들 속마음도 들어보세요.
너무 길어졌군요. 시작하다보니 너무 두서없이 많이 주절거렸네요. 여기까지 다 읽으신 분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