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문화(펌)
둘리방 |
2005-05-11 10:26:48
중국을 처음 여행하면 두가지 특이한 문화가 눈에 띕니다.
광장문화와 자전거 문화죠.
오늘은 광장문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광장문화는 아침광장과 저녁광장으로 나뉩니다.
아침광장은 주로 체조와 같은 중국무예를 슬로우버젼으로 행하는 모습이 많습니다.
점심때까지 시간날때마다 이어집니다.
재미있는 것은 저녁광장 모습입니다.
일찍 저녁을 먹은 중국인들이 하나둘씩 광장에 모입니다.
각자 오랫동안 해온 특색있는 행위를 아주 자연스럽게 행합니다.
손수건을 30년동안 부메랑처럼 던지는 아저씨,
바닥에 물로 글씨를 쓰며 도를 닦는 어르신(글씨가 예술입니다),
마치 족구시합처럼 땀을 뻘뻘 흘리며 자유자재로 제기를 차는 청년들,
한쪽에서는 중국사교춤을 추고
다른 한쪽에서는 화려하게 치장하고 라틴댄스를 섹시하게 추어대는 사람들,
음악 4중주를 연주하는 음악인들,
평생동안 무료로 사주를 봐주는 할아버지,
의자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동네 사람들.....
이것이 중국인들의 저녁 광장문화입니다.
이들은 절대 남을 의식하지 않습니다. 다만 자기일에 충실할 뿐입니다.
퇴근 후 벌집에 쏙 들어가 컴퓨터와 씨름하는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문화입니다.
어찌보면 무척 건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녁뉴스가 7시인 것도 이런 이유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물론 광장문화는 여름에 많이 볼 수 있습니다만 겨울에도 많이 모입니다.
한시간동안 커피점을 찾아 헤매도 결국 못찾은 북경대 주변문화와
중국 전역에서 볼 수 있는 광장문화가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는 무엇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