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에서의 애니깽 이민 100주년

지나다  |   2005-05-09 11:06:38
멕시코에 선보인 한국인의 힘! 레포르마=EPA]7일(현지시간) 멕시코 레포르마 거리에서는 한국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대대적으로 열렸다. 한국 전통복장을 입은 왕과 왕비, 무용수, 왕실 군악대 등이 참가한 퍼레이드는 현지 시민들의 인기를 끌었다. 한인1세 최고령자 고흥룡씨와 김원기 국회의장 일제시대 멕시코 동포들이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독립자금을 모았던 국민회관이 40여년 만에 한국인의 품으로 다시 돌아왔다. 27일(한국시간) 멕시코 유카탄주 메리다시에서 김원기 국회의장, 조규형 주 멕시코 대사, 마뉴엘 푸엔데스 메리다 시장과 교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옛 국민회관을 복원한 ‘한인이민기념관’ 개관기념식이 열렸다. 이 기념관은 멕시코 이민 100주년을 맞아 한국 정부가 7만5천달러를 지원, 폐허로 방치됐던 건물을 대대적으로 고쳐 이날 문을 연 것이다. 100여평 규모의 기념관은 ‘교포역설’ 등 당시 우리 역사를 교포들에게 가르치기 위한 교재와 조국독립과 국민회관 건립 모금때 낸 성금증서 등 사료 100여점을 갖추고 있다. 김의장은 “어려운 생활여건 하에서도 조국을 잊지 않고 광복을 위해 돈을 낸 증서를 볼 때 감격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회관 복원은 우리 한민족의 끈질긴 조국애와 생명력을 보여줄 수 있는 정신교육의 성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05년 5월15일 한국인 1,033명은 멕시코에 노동이민자로 첫 발을 내디뎠다. 257가구로 구성된 이민단은 제물포항을 떠난 지 40여일 만에 카리브해에 있는 유카탄주 메리다에 도착했다. 이들은 24개 에네켄(선박용 밧줄의 원료가 되는 선인장) 재배 농장에 30~40명씩 나눠져 고된 일을 해야 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1909년 숭무학교를 세워 사관생도를 키워냈으며, 조국에서 3·1 운동이 일어나자 독립의연금을 모았다. 이민자들은 1934년 독립자금 모금과 한인 동포간의 연락을 위해 국민회관의 문을 열었고 1937~44년에만 당시 돈으로 미화 1,500달러를 거둬 임시정부 등에 보내기도 했다. 그후 국민회관은 1964년까지 한인회 장소로 이용되었으나 한인 1세대들이 잇따라 숨지면서 폐허 상태로 변했다가 이번에 복원됐다. 〈메리다(멕시코)|국회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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