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도 휘청거린다. 우리기업도 정신차리고 국민도 정신차리고
수임 |
2005-05-09 11:02:19
흔들리는 것은 GM과 포드 뿐만이 아니다. 미국의 초일류 기업들 이 잇따라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컴퓨터업체 IBM도 불투명한 미래에 발목이 잡혔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9일 ‘빅 블루’(IBM의 애칭)가 다 시 휘청거리는가’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IBM의 비용은 절감되 고 있지만 새로운 수익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 다.
◈사업은 팔고, 사람은 줄이고〓IBM은 최근 수익성이 떨어지는 컴퓨터사업 부문을 중국 레노보에 팔았다. 또 지난 4일 비용절감 을 위해 최대 1만3000명의 인원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총 직원 32만9000여명의 3~4% 규모. 감원이 이뤄질 경우, IBM은 연간 10 억달러의 비용을 줄이게 된다.
IBM의 샘 팔미사노 CEO는 2002년 취임 직후에도 1만5600여명을 해고했다. IBM의 현재 주가는 팔미사노가 취임하던 당시보다도 낮다.
◈IBM은 무얼 먹고 살까〓컴퓨터 하드웨어 부문의 경우 1993년 매출 300억달러에서 지난해에도 310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거의 발전이 없었다. IBM의 소프트웨어쪽도 지난 10년간 거의 성장을 못했다.
최근 IBM의 유일한 자랑거리는 IT아웃소싱 및 고객사의 컴퓨터 시스템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IBM글로벌서비스 부문. 지난 해 46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 총 매출의 절반에 육박했다. 1993 년만해도 매출이 없다시피한 부문이다.
하지만 잘 나간다는 서비스 부문도 2년째 성적이 떨어지고 있다 는게 문제. 2003년 이 부문 매출은 530억달러에 달했다.
◈IBM의 새로운 승부수〓CEO 팔미사노는 지난해 ‘비즈니스 프로 세스 전환 서비스(BPTS)’ 시장에 승부를 걸겠다는 뜻을 밝혔다.
향후 BPTS 잠재적 시장 규모는 5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며 이 가 운데 10%만 차지해도 엄청난 성공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PC사업 보다 기술 서비스 및 컨설팅 등에서 미래를 찾겠다는 전략.
하지만 FT는 “문제는 이 5000억달러 시장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이라며 “팔미사노는 투자자들을 안심시키지 못하고 있 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IBM의 BPTS 매출은 9억달러로 전체 매 출의 4%에 머물렀다.
◈공룡은 변화할 수 있을까〓FT는 “IBM 직원들은 대부분 그동안 컴퓨터 판매를 해왔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 서비스 기업을 지향하는 IBM의 미래 구상대로라면 사람 부터 바꿔야 하지만 쉽지 않다.
FT는 “IBM의 변화가 느리게 진행되면, 성장 기회를 잃을테고, 변화가 너무 빨리 진행되면 조직이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지 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