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의 시
허허 |
2005-05-05 15:05:53
우리 고중때 배웠던 시 입니다.
물론 내용이 이 사이트에 적합하지 않다만은 ..
참고하시길 ..(현재 울고있는 조선족의 심정)
이 나라 이 땅에서
----박화
네속에 내가 있고
내속에 네가 살아
꿈의 고향
힘의 샘터
생명의 태양
희생의 제단
조국이여,우리는
치명의 일심동체
사랑 없이 못사는 인생
자유 없이 못사는 인생
살아도 죽은 삶이 숨쉬고
죽어도 사는 생이 약동해
피흘리는 령혼의 부대낌도
뼈저리는 육체의 모지름도
화산이 품은 용암처럼
바다로 향한 폭포처럼
사랑도 자유도
오직 하나
너를 위해
피는 물보다 짙다
진부한 상식에 썩어가는 의식
물은 피보다 길다
천박한 진리에 요절하는 상식
피바다에 굳어진 뼈
구슬땀에 뿌리내린 몸
력사는 몸부림쳐도
현실은 생생해
피는 물처럼 흐른다
물도 피되여 흐른다
부평초는 뿌리탓
마음은 오직 하나
피와 뼈가 불끈 솟아
천지간에 우뚝 섰다
긴 사랑 짧은 인생
하늘 마시고 땅을 먹으며
하늘땅에 정들어
굳은 뼈 끓는 피
이 나라 이 땅에서
나는 나다
친형제도 이방인
력사의 비극인가
메아리도 없는 산정에서
서로 발돋움하는 긴긴 세월
이제 삼각의 한점을 딛고 서서
바람처럼 오가는 마음을
밀어처럼 전해주는 운명의 희비극
서로의 돌을 산정에 굴리려고
때묻은 목숨이 오늘을 사는
연극같은 전설을 바라보며
가슴아파 입술에 피가 돋는다
활짝 열린 문으로 드나들 때
빼끔 열린 문으로 조심스럽게
목숨을 앓는 천방야담에
속으로 속으로만 울어야 한다
지페와 함께 독균 뿌리고는
독버섯이 돋움을 비웃는 그
기막힌 량심도 형제의 정이라고
속으로 속으로만 울어야 한다
짝사랑의 망향가에 목이 메여
허리뼈 휘여드는 너절한 웃음
돈냄새에 취한 연골병도
속으로 속으로만 울어야 한다
종소리에 열린 가슴
해살에 젖은 마음
가난처럼 아픔처럼
유전받은 원과 한 털어버리며
세월을 딛고 서서 하늘 마시고
세상을 굽어보며 땅을 먹는다
흐르는 강물이 피줄에 굽이치고
치솟은 벼랑이 뼈로 굳어져
이 땅이 그대로 이 몸이 되고
이 몸이 죽으면 이 땅에 간다
삼각의 한 점에서 울고 웃으며
이 나라 이 땅을 품에 안는다
운명처럼
목숨처럼
조국은 오직 하나이듯이
조국과 나는 하나다
1994.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