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新)십만양병설’...(펌)

그냥  |   2005-05-04 02:47:19
"중국에 가면 가요주점·사우나를 돌아다니며, 한국 사람들하고만 어울려라. ” “중국인과 관계를 맺고 나면 편법으로 사업하는 방법부터 배워라. ” “연변 조선족 자치주는 한국의 지방 소도시쯤으로 생각하라. ” 김준봉(金俊峰) 연세대 객원교수가 최근 펴낸 책 ‘다시 중국이다’(지상사)에서 소개한 ‘중국에서 사업하는 사람들을 위한 14가지 비법’ 중 일부다. 뭔가 좀 이상한가? 이건 ‘망하는 비법’이다. 김 교수가 뒤집어 말한 이 ‘비법’들을 거꾸로 읽으면 그대로 ‘중국에서 성공하는 법’이 된다. 10여년째 중국과 인연을 맺고 중국을 몸으로 체험한 전문가다운 충고들로 가득한 ‘다시 중국이다’가 중국을 제대로 알고 싶은 독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저자에게 100통 가까이 온 이메일들 중에는 “진작 이 책을 봤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탄식 어린 찬사들이 수두룩하다.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건축사 사무소에서 일하던 김 교수가 처음 중국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4년. 선양(瀋陽) 동북신학대학 건물 설계를 도와주기 위해서였다. 그는 연변과학기술대 건축과 객원교수 신분으로 건축학을 가르쳤고 대학 졸업 후 한때 연극판에 몸담았던 ‘전력’을 살려 연극반 지도교수로도 활약했다. 지금 그는 베이징공대 초빙교수다. 한 달에 3~4회씩 중국을 안방처럼 들락거렸다. 2003년 ‘사스’ 파동이 났을 때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함께 베이징에 잔류하면서 한인 교회와 함께 구호활동에 힘썼다. 그러면서 보통 사람보다 2~3배쯤 많은 사람을 만나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숱한 ‘펑요우(朋友·친구)’들과 ‘♥시(關係·관계)’를 맺었다. 그는 “중국은 이미 ‘더럽고 무식하고 못 사는’ 나라가 아니며 중국인들이 겉으로는 엉성해 보여도 나름대로의 합리적 지혜를 갖추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중국이 막강한 영향력을 가질 21세기에 우리가 살아남으려면 중국과 함께 뒹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과 북한, 재중·재미·재일동포로 구성되는 ‘한민족경제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며 조선족 10만명을 한국에 데려와 ‘한·중 전문가’로 키우자는 ‘신(新)십만양병설’ 을 내놓기도 했다.
검색 입력박스
검색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