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전만 하더라도 재미교포 사업가와 거래하기 무서웠었습니다.
맑은한울 |
2005-04-26 08:07:56
우리나라에서 가발이나 가방이나 뭐 자잘한 이런 거
수입해다가 미국에서 다른데 넘기거나 혹은 직접 운영하는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미국 교포들이 꽤 많았던 적이 있습니다.
한국내에서 지금처럼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던
때였는데
그저 일찍 미국가서 고생한 덕에 다른 것은 몰라도 영어만큼은
국내에서 무역하는 사람들보다는 잘할 수 있었던 분들이
미국에서 한국물건을 수입하거나 브로커를 하곤 했었지요.
이들은 넉넉한 자본을 가지고 시작한 것도 아니고
괜찮은 시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단지 한국말을 할 줄 아는 미국사는 사람이라는 것 때문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물건을 수입해 가는데 적잖은 도움을 줄 수
있었지요.
이 중에
많은 분들이 사업에 실패하거나
아니면 의도적으로거나
하여튼 한국에서 간신히 영세수출업을 하는 분들을
울렸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더욱 영어 바람이 불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더러워서 영어 배운다 뭐 그런거지요.
하지만 지금은 어떻습니까 ?
재미교포들 지난 번 아이엠 에푸 때 참 고국에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단체로 구매사절단 파견하고
시장 개척해 주고 조언도 해주고....
지금 재중교포들도 그런 게 아닐까 합니다.
어딜가나 인간적으로 좀 안된 사람들 있기 마련입니다.
한국에도 있을 수 있고 중국에도 있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중국은 사람이 많으니 더 많을 수도 있겠군요.
일단 어딜 가나 있을 수 있다는 전제를 깔고 얘기를 시작하는 게 옳을 듯 싶습니다.
처음부터 사기를 칠 작정으로 재중교포들을 만나는 내국인들도 있을 것이고
역시 마찬가지로 그러 재중교포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렇지 않으려 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믿습니다.
다만 뜻하지 않게 사업이 부진하거나 일이 잘 안되어서 부득이
손해를 보게 될 경우도 있는데 그 때에는 역시 같이 사업을 하던 사람이나
거래를 하던 사람에게 손해를 끼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 이런 일이야 각자 사전에 미리 대비를 하여야지 그저
그 사람들은 원래 그러고 말 사람들이야 하고 단정지어 버리는 것은
옳지 않은 것이다 이런 말씀이지요.
제가 보는 문제의 발단은 대략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미국이나 일본 쪽에 계신 교포들보다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중국 쪽 교포들에게 미리
좀 낮춰 보려는 경향이 내국인들에게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부득이 저도 말이 조금 더 어렵더라도
잘 나오지 않는 말이라고 하더라도
조선족이라는 말 대신 재중교포나 동포라고 하는 것도
다분히 의도적입니다.
차라리 이런 말을 사용하는 것이 전세계 나가서 살고 잇는 교포들과
차별을 없애주는 것이라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왜 다른 교포들에게는 모두 교포라 하고
재중교포들에게만 조선족이라 부르는 것일까요 ?
미국에 사는 재미교포들은 조선족 아닌가요 ?
일본에 사는 교포들은 ?
그런데도 내국인들이나
재중교포 자신들이나 모두 조선족이라 부릅니다.
따로 놓고 보자는 것이지요.
전 그러지 말기를 희망합니다.
한민족은 중국에 살던 미국에 살던
일본에 살던 이 땅에 그냥 살던
어쨌던 같은 민족이고 한 핏줄입니다.
지금 당장 혹은 예전에
설혹 누군가에게 안좋은 일을 당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그 사람이 나쁘고 잘못한 것이지
한국인이 잘못한 것이거나 재중교포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과거 재미교포가 우리 물건 가지고 가서 돈 안주고 달아나 버린 것도
그 사업하는 미스터 아무개가 나쁜 놈이지 재미교포가 나쁜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물론 마찬가지로 일을 혹독하고 고단하게 시키고
임금을 체불하고 인간적으로 무시하고
하는 한국인 사업가가 있더라도 그 것은
그 사업가 인간이 잘못된 것이지
한국인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우리가 중국과 수교하고 중국에 들어 가신 분들에 대해서는 특별히
할 말이 없지만
과거 일제를 피해 그 쪽으로 가신 많은 분들이
참 고생 많이 하신거 들어서 압니다.
해방이 되어서도 분단국가만 아니었다면
자유로이 왕래하고 이렇게까지 몰라라하는 처지는 안되었겠지만
어찌되었든 경상도에서 올라가신 분들
전라도에서 넘어 가신 분들
고국 땅 한 번 오려고 얼마나 마음 고생하시다가
돌아 가셨는지
미루어 짐작을 할 수는 있습니다.
우리가 명절이면 미어 터지는 도로에서 고향 가는 길을 재촉하는 모습을 한두해 본것이 아니니 말입니다.
그러니 지금은 서로를 도와야 할 때입니다.
한국도 요즘 경기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돈 많은 대기업들이야 자본력과 기술력을 가지고
살아 가겠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들과 그런 기업들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살아 보려고 중국으로 사업을 하러 가기도 하고
또 그 시장을 열어 보겠다고 말을 배우러 가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재중교포들도 이제 막 열린 자본주의
문 앞에서 조금이라도 나은 생활을 위하여
고향을 떠나 대처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서로 도울 수 있는 기회 아닌가요 ?
근 백년이나 떨어져서 소 닭보듯이 살아 왔는데
이제 서로 돕고 잘 살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헐뜯고 흉보고 할 것이 아니라
이렇게 인터넷을 할 줄아는 젊은 분들이 앞장서서
서로 돕자고 나서야 하는게 아니냐 이런 말씀이지요.
어디 한 번 봅시다.
어느 쪽이 더 통큰 그릇들인지.
작은 그릇을 큰 그릇에 담을 수는 없는 법.
가슴을 확 열고 동족을 받아 들일 그런 큰 그릇은 어디에 있는지
한 번 봅시다.
아무튼 어려우 요즘
어디 있던 우리 민족 모두 다
힘들 내시고 잘 살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럼 이만.
맑은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