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재중교포
맑은한울 |
2005-04-25 09:54:15
1. 미스 리
중국 현지 공장에서 작년까지 일해 주던 미스 리. 정말 훌륭했습니다.
중국말에 관해서는 아는 바 없으니 그녀가 중국말로 중국인들과 대화를 할 때엔 그저
와! 하는 감탄만 연발하고 부러움만 느꼈지요.
한국말 역시 어색함 하나 없이 잘 했습니다.
일도 깔끔하게 잘해서 언제나 먼 한국에서 믿고 일할 수 있도록 해 주었었지요.
여러해 일해 주더니 결혼한다고 그만 두었습니다.
언젠가 한국에 오면 뭐라도 좀 대접해 주마라고 그랬는데
그게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가능하던 아니던 지금은 그녀가 결혼해서
남편과 행복하게 잘 살기만을 바랍니다.
(전해 듣기로는 그렇다고 합니다.)
2. 우리집 지하에서 세들어 살다 지난 주에 돌아간 부부
아저씨가 먼저 한국에 들어 왔고 나중에 그 부인이 따라 들어 와서
우리집 지하 좁은 방에 세들어 살면서 일을 다녔는데
참 성실하고 부지런해서 마음 속으로 좋아 했었습니다.
멀리서 고국에 돈 벌러 들어 왔는데
마침 아이엠에푸가 찾아와서 당분간 일 못구하고
어렵다 할 때 정말 가슴이 아프더군요.
그러나 사람이 타고난 성실함에
다시 일을 찾아 하였습니다.
좁은 방에 살면서 다달이 월세를 내는데
저희도 사정이 넉넉치 못해 도와주고픈 것은 그냥
마음으로만 하고 말았습니다.
언제든 소주나 한잔 하면서 거기 중국 얘기도 좀 듣고 하려 했는데
역시 또 벼르다가 못하고
지난 주에 중국으로 도로 가고 말았습니다.
공부 잘하는 딸이 있어 돈 벌어 일본에 유학 시킨다던데
훌륭한 사람으로 성공하길 바랍니다.
얼마 안있어 기회를 봐서 다시 한국에 온다하니
그 때 시간이 되고 인연이 된다면
소주 한 잔 받아 드리겠습니다.
아무쪼록 건강하고 잘 계시길 빕니다.
미스 리나 이 아저씨 부부나 다 주소도 모르고
또 안다 한들 직접 써 보내기 뭣하여
보지도 못할 글을 여기에 적어 보냅니다.
마음이 통한다면 서로 알아 주겠지요.
그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