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근한 이미지로..
만리장성 |
2005-04-24 06:40:43
친근한 이미지로 만리장성 뚫어라"
中진출 대기업 중국인 마음잡기 경쟁
(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 중국 베이징(北京)과 약 300㎞ 떨어진 허베이(河北)성 탕산(唐山)시의 한 시골 학교에서 21일 큰 잔치가 벌어졌다.
황사가 몰아치는 고르지 못한 날씨였지만 훠좡(곽<초두없는藿>莊)초등학교 운동장에는 이 학교 어린이 400여명이 모여 초롱이는 눈망울로 학교 신축공사의 첫 삽이 떠지는 광경을 지켜보았다.
학교 담밖으로 몰려 든 마을 주민들도 큰 박수를 보내며 기공식을 축하했다.
이 학교는 삼성전자가 3년간 900만위안(약 11억7천만원)을 투자해 중국 낙후지역에 모두 45개의 학교를 지어주는 '삼성애니콜 희망초등학교 프로젝트'의 1호 학교로 선정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근희 중국 삼성 사장은 "중국에서 기업을 하는 만큼 중국인들에게 사랑받기 위해 그들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익만 쫓고 사회환원에 인색한 기업은 결코 만리장성을 넘을 수 없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중국인들에게 상품을 팔기에 앞서 그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삼성SDI 톈진(天津)법인은 지난해 6월 톈진시장애인협회와 함께 백내장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개안수술 사업을 시작했다.
쏘나타와 아반테가 베이징시 새 택시 기종으로 선정되며 중국내 판매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베이징지역 초등학교에 컴퓨터를 기증하는 등 각종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LG화학 생산법인인 LG용싱의 '아이러브닝보(寧波)' 사업은 직원들을 자발적인 참여와 헌신적인 봉사로 현지 언론에 모범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LG용싱은 모든 임직원이 한 계좌 이상씩 가입해 고아원과 양로원을 지원하는 '사랑의 계좌'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산둥(山東)성 옌타이(烟臺)에 위치한 대우종합기계도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중국청소년발전기금과 공동으로 오지 초등학교 설립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대우기계는 2001년 중국 현지 굴착기 누적판매 5천대 돌파 기념으로 2개의 학교를 설립한 이후 매년 2∼3개의 초등학교를 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