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박영호 |
2005-04-22 21:56:05
안녕하세요.
저는 모스크바에 사는 사람입니다.
가까운 사람이 중국에 살아서 요 근자에 안 이 사이트를 종종 와보곤합니다.
제가 이 사이트에 오는 이유는 말씀드린대로 지인이 사는 나라를 좀 더 알고 싶다는
어쩌면 지극히 일차적인 목적입니다.
오늘까지 댓차례와서 글을 읽고 또 어떤 글에는 나름대로의 글도 달아보았습니다.
한데, 저는 매번 이 데일리 차이나를 방문 시마다 그리 유쾌한 느낌은 아닙니다.
우선 여기에 오시는 분들은 대략 한국에 살거나 또는 해외에서 저와 같이 중국에 대한
호기심에 오시는 분, 중국에 사시는 한국 분, 그리고 중국동포
이렇게 구분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묘한건 대개의 글과 리플에서 극명하게 편이 형성되는 느낌입니다.
한국사람과 중국동포, 이렇게 말이죠. 그러다보니 악플이 유난히도 많습니다.
관리자라는 이름으로 올라오는 정기적인 '중국통의 조언'이란 글들은 그 진위와 현실성
여부가 지극히 의심스럽습니다. 숲에 대해 쓴 글이라 표방을 하고 있는데,
짐짓 지엽적인 나무를 보고 쓴 글은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들고, 또 어떻게 보면 상당히
정치적인란 느낌마저 듭니다.
그이유는 중국을 알리고 거주하는 한국인들의 커뮤니티를 형성해서 편리성을 높이는
컨셉이라기 보다는 머랄까 중국의 정치체제 - 즉 사회주의를 의미합니다 - 를 비판하는
논조를 가진 듯 합니다.
물론 그 편집방향은 전적으로 운영자와 회사에 있으므로 이를 탓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결국은 편가르기의 단초를 제공하게 되는건 아닐런지요.
많은 한국 분들이 중국에 사시고 또 중국에는 많은 동포들이 있습니다.
의도한바던 아니던 이미 이 사이트는 많은 독자들이 생겼습니다.
그들은 바로 중국에 사는 한국인과 동포입니다.
싫던 좋던 마주칠 수 밖에 없는 관계입니다.
사이트의 논조가 '중국 사회주의 종말의 그날까지'가 아니라면, 주 독자들이 화합할 수
있는 방향으로 편집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공교롭게도 사이트의 글을 보노라면, 이 글을 한국인이 쓴 글,
이 글은 동포가 쓴 글 너무나 명확히 구분이 됩니다.
마치 3류 국가를 바라보는 것 같은 한국인의 관점, 거기에 반발하는 동포의 관점이
악플로 이어지고, 악플은 더 심한 악플로 이어집니다. 역으로 동포의 글들도 그러합니다.
이것이 종국에는 서로간의 반목으로 이어지지나 않을지 우려가 됩니다.
이것의 피해자는 결국 중국에 계시는 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저도 처음 모스크바에 왔을 때 한국어를 할 줄 아는 통역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습니다.
한국어를 전공한 러시아인, 그리고 동포 (여기서는 고려인이라 합니다)도 채용을
했습니다. 제 경우엔 그래도 정서와 생김이 같은 동포가 편했습니다.
그런데 그 관계가 마음 속 깊이 반목과 불신이 존재하면 그 피해는 누가 보겠습니까?
저도 외국에 살다보니 이런 주제넘은 말씀을 드립니다.
아무쪼록 보다 더 객관적인 논조를 견지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많은 독자님들의 서로서로 이해와 아량도 필요하겠죠.
cf) 그냥 한 사람의 독자로서 짧은 재주에 느낀 바를 적었습니다.
제 글에 대한 오해나 설령 마음 상하시는 부분은 없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