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경제교류 최후의 승자는 바로 조선족!
조선의 아들 |
2005-04-17 02:51:57
조선족 vs 신조선족
<한중 경제교류 최후의 승자는 조선족: 앞으로 조선족 사장 한국인 직원?>
한국인이 운영하는 의류 공장의 모습. 최근 제조업의 주도권이 급속도로 조선족에게 기울고 있다. “대기업을 제외하고 중국에서 성공한 한국인을 찾는 것이 불가능할지도 몰라요. 그렇지만 성공한 조선족은 꽤 되지요.”
이번 취재를 통해 새삼스럽게 안 사실은 한국인들의 철저한 실패와 대비되는 조선족들의 약진이다. 한국에서는 ‘조선족’이 촌스러움의 상징이지만, 중국에서는 중국 국적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게다가 조선족 특유의 견고한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어 한국인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곤 한다. 중국의 개혁·개방의 성과로 인해 ‘벤츠를 모는 중국인’이 탄생한 것처럼 조선족 가운데도 성공한 인물들이 다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이 6000여개에 달한다는 산둥반도 칭다오(靑島) 인근에만 조선족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중소기업이 무려 1000여개에 달한다. 자영업 형태가 많은 베이징의 성공한 한국 음식점이나 찜질방 등의 유흥업소는 대부분 조선족 소유였다. 부동산 사업으로 돈을 번 이들 역시 조선족.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북경한중기업협의회 유기선 사무국장은 “앞으로는 한국인이 조선족 사장 아래서 일하는 것이 당연해지는 날도 올 것이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일찍이 일본에 진출한 조선족들이 부를 일궈 개방된 중국에 투자한 경우도 있지만, 이들 조선족 사업체의 대부분은 한국인이 투자한 사업체를 인수한 경우다. 때문에 “중국 땅에서 중국 사람인 조선족이 성공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는 해석과 “한국인들이 낸 학습비로 조선족만 배를 불렸다”는 시샘어린 시선도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중국 진출을 모색한 한국인들이 조선족을 지렛대 삼겠다고 나섰지만 결과적으로 그 과실은 모두 조선족이 챙겼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한 한국인은 자신이 운영하던 가게를 조선족 조폭에게 빼앗긴 사연을 말했다.
"장사가 잘 되는 한국인 식당이나 가게는 조선족 깡패들이 찾아와서 행패를 부리고,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갑니다. 결국에는 가게를 내주지 않으면, 신변의 위협을 받을 정도가 되지요."
중국에서 식당이나 술집 등의 소규모 비즈니스를 하게되면, 누구나가 다 이런 고충이 생긴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됐다. 한국인들이 처음에 투자했던 베이징 내 주요 찜질방이나, 룸싸롱, 가라오케, 등은 거의 대부분 주인이 조선족으로 바뀌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갈수록 가난해지는 신조선족(중국에서 장기 거주하는 한국인)과 부유해지는 조선족의 새로운 관계가 흥미로워지는 대목이다. 결과적으로 한중 경제교류의 최대 수혜자이자 승자는 중국인도 한국인도 아닌 중국에서 살면서 한국의 핏줄을 지닌 조선족이라고 말할수 있다.
(주간동아 기사 발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