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외 2천개↑ 통전 조직 활동 ... 문화·사업 앞세워 영향력 확대

디지털뉴스팀  |   2026-06-13 23:12:34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SOH] 중국공산당(중공)이 전 세계 각국에 2,000개가 넘는 '통일전선' 관련 조직을 구축하고, 조직적인 대외 영향력 공작(Influence Operations)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른바 '보이지 않는 손'으로 불리는 중공의 통일전선 공작은 각국의 정책 결정과 여론 형성에 깊숙이 관여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공 중앙통일전선공작부(통일전선부)는 마오쩌둥 시절부터 공산당의 '3대 마법 무기(전쟁, 당 건설, 통일전선)' 중 하나로 꼽혀온 핵심 기관이다. 당초 국내외 비공산당 세력을 포섭해 공산당의 지지 기반을 넓히는 것이 주 임무였으나, 시진핑 총서기 집권 이후 관련 공작이 대폭 확대됐다.

최근 서방 정보기관과 안보 전문가들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의회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가 발간한 '중국의 통일전선 공작(China's United Front Work)' 보고서는 중공이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등 주요 민주주의 국가에 화교 협회, 유학생 모임, 상공회의소, 문화 교류 단체 등 최소 2,000개 이상의 민간·관변 조직을 통일전선 네트워크로 묶어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안보 전문가들은 "겉으로는 평범한 문화 교류나 비즈니스 협회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중공의 자금과 지침을 받아 움직이는 위장 조직이 상당수"라고 경고한다.

■ 합법과 불법의 경계 틈타 교묘히 침투

통일전선부의 공작은 전통적인 간첩 활동(Espionage)과는 궤를 달리한다. 비밀 정보를 훔치는 대신, 합법적인 틀 안에서 중공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기 때문이다. 주요 활동 방식은 다음과 같다.

▶친중 여론 형성 및 내러티브 통제: 해외 유력 인사를 포섭해 중국에 우호적인 목소리를 내게 하거나, 중공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 보도 및 학계 연구를 위축시킨다.

▶해외 거주 중국인 통제: 티베트, 신장위구르, 대만 등 중공이 민감하게 여기는 이슈에 대해 해외 화교나 유학생 사회가 조직적으로 공산당의 목소리를 대변하도록 동원한다.

▶기술 및 정보 접근: 서방의 유수 대학이나 연구소와의 공동 연구를 빌미로 선진 기술 및 내부 정보에 접근하는 통로로 활용된다.

이러한 활동은 교묘하게 합법의 경계를 넘나들기 때문에, 서방 정부가 적발하더라도 중공은 "단순한 민간 외교나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한다.

■ 한국도 예외 아냐

최근 영국, 미국, 호주 등 서방 국가에서는 통일전선부와 연계된 스파이 스캔들이 잇따라 터지며 방첩망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영국의 국회의원 보좌관이나 왕실 주변 인물이 통일전선부 요원과 접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정치권에 막대한 기부금을 내며 침투하려던 화교 사업가들이 추방되기도 했다.

한국 역시 예외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국내 대학에 설립된 공자학원(공자아카데미)이나 일부 재한 화교 단체, 중국인 유학생회 등이 중국의 영향력 투사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국내의 한 외교안보 전문가는 "중국의 통일전선 공작은 우리 사회의 분열을 조장하고 자유민주적 의사결정 체계를 왜곡할 위험이 있다"라며, "우리나라도 외국 대리인 등록법(FARA) 같은 제도를 도입해 해외 자금의 유입과 로비 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디지털뉴스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12345
검색 입력박스
검색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