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지된 다큐멘터리’ 검열... 관련 영상 목록 대거 삭제

디지털뉴스팀  |   2026-04-30 14:33:29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SOH] 중국공산당(이하 중공) 정권이 최근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금지된 다큐멘터리 목록’ 영상을 검열해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중국 공산당의 더욱 엄격해진 영상물 통제 실태가 다시금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에포크타임스’에 따르면 ‘너무 사실적이어서 보관함에 들어간 다큐멘터리들’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지난 30년간 제작된 32편의 작품을 소개했다. 

이 다큐멘터리들은 대부분 중국 기저층 민중의 고단하고 처절한 삶에 관한 것으로, △1949년 정권 수립 이후의 역사적 트라우마, △공산당의 잔혹한 법 집행, △이주 노동자의 곤경, △진폐증 환자의 고통 등 민감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금지 목록에는 ‘청원(上访,Petition)’, ‘나를 뽑아줘(Please Vote for Me)’, ‘철서구(鐵西區·Tiexi District)’, ‘싼허(三和) 인력시장’ 등 국제적으로 찬사를 받은 작품들이 포함됐다. 이들은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했지만, 중국 내 상영은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1950년부터 2013년 사이 제작된 수백 편의 금지 영화 목록이 해외 기반의 ‘차이나 디지털 스페이스’에 공개되어 있다. 여기에는 극영화와 다큐멘터리가 망라되어 있다.

해당 목록은 △독립 제작물, △서민의 삶을 묘사한 작품, △중국 공식 ‘주류’ 내러티브를 따르지 않는 다큐멘터리들을 포함한다.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의 활동을 담은 작품이나 파룬궁 수련자들의 신념을 다룬 다큐 등이 대표적이다.

자오량(趙亮) 감독의 2009년 다큐멘터리 영화 ‘청원’은 독립 영화사의 이정표와 같은 작품이다. 1996년부터 2008년까지 12년에 걸쳐 촬영된 이 영화는 베이징 ‘청원촌’에 머무는 청원인들의 삶을 추적했다.

이 영화는 지역에서 민원을 제기하고 권리 수호를 위해 상경했다가 반복되는 차단과 구금을 견뎌야 하는 이들의 여정을 연대기별로 기록했다. 주관적 해설 없이 억압받는 집단의 곤경을 있는 가감없이 드러낸다.

‘청원’은 홍콩과 하와이 국제 영화제 등에서 9개의 상을 휩쓸었으나, 중국 내 상영은 금지됐다.

중국 정권은 늘 가혹한 검열을 해왔지만, 이제는 ‘개별 콘텐츠 삭제’를 넘어 ‘특정 카테고리 전체 차단’으로 통제 방식이 바뀌고 있다.

검열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팡 씨는 “현실을 완전히 부정할 수 없게 되자 당국은 현실을 기록하는 수단 자체를 억압하는 쪽을 택했다”며 “이미지 자체가 위협으로 간주되는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의 영화인 위투 씨는 “창작 환경이 극도로 적대적이다. 현대 중국의 실상을 반영한 작품을 제출할 때마다 거부당하고 있다. 당국이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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