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허베이성의 한 전통시장이 ‘대기 오염 유발’을 이유로 상인들의 영업을 막아 도마에 올랐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허베이성의 성도(省都)인 스자좡시 장안구의 '바이포 전통시장' 사무소는 국수와 전병을 만들어 판매하는 상인들에게 이 같이 요구해 뭇매를 맞았다.
사무소 측은 해당 상인들에게 ‘시장에 대한 생산 및 식품 안전검사 결과 잠재적 위험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돼 이를 시정해야 한다’며 영업을 전면 중단하라고 통지했다.
통지문에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대기 오염 문제로 국수와 밀가루 가공, 전병 제조를 금지한다. 만약 이를 어기고 영업을 계속하면 상부의 처벌은 물론 시장 자체적인 처벌도 받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장 내 밀가루 음식을 만들어 파는 점포 가운데 찐빵 가게 한 곳을 제외한 12곳이 영업을 중단했다.
하지만 상인들은 “작은 가게들이 대기를 얼마나 오염시킬 수 있겠냐”며 사무소 측의 조치에 거세게 반발했다.
해당 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국수와 전병을 못 팔게 하면 서민들은 뭘 먹어야 하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일부 네티즌들도 “화석연료를 대량으로 사용하는 대형 공장들은 놔두고 영세 상인들을 대기 오염 주범으로 모는 것은 황당하다”며 사무소의 조치를 비난했다.
논란이 커지자 현지 당국은 “그런 지시를 내린 적 없다. 시장 사무소의 자체적 결정”이라며 ”해당 상인들이 정상적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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