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가을을 맞아 서울 종로구 북촌과 서촌 일대에서 풍성한 문화 축제가 열린다.

서울시는 9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열흘 간 북촌과 서촌 일대에서 제2회 ‘2024 서울한옥위크’를 개최한다. ‘서울한옥위크’는 서울의 대표 한옥 축제로, 한옥 관련 유관기관과 단체, 주민 등과 함께 서울한옥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행사로 전시, 투어, 체험, 공연 및 이벤트가 진행된다.

북촌과 서촌의 한옥 10곳에 현대미술 작가 10인의 작품을 설치해, 공간과 예술작품의 상호작용을 경험해볼 수 있는 ‘공간의 공명(RESONANCE OF SPACE)’ 전시전을 운영한다.

전시는 서울우수한옥으로 선정된 민간한옥 난호재(暖好齋)와 호경재(浩慶齋)를 비롯,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공공한옥을 묶어 북촌 코스 5곳, 서촌 코스 5곳으로 운영되며, 각 코스별로 한옥 골목길을 따라 가볍게 산책하듯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가구·공예, 회화·조각, 설치, 미디어·영상, 사진 등 분야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작품들은 역사적, 문화적 맥락 속에서 다양한 예술적 표현들이 현재의 조형 언어로 재구성돼 각자의 방식으로 공명하며 연결되는 것을 경험하게 한다.

‘공간의 공명’ 전시는 서울한옥위크 기간 중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 개방돼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작가 및 한옥 전문가와 함께 하는 도슨트 프로그램도 별도로 운영할 예정이다. 참가비는 15,000원이며 사전예약으로 진행된다.

건축가 임진우의 ‘서울감성화첩 展’도 주목할 만한 전시다. 2014년부터 서울의 다양한 도시풍경을 스케치로 담아 달력 삽화로 재능기부 해온 건축가 임진우의 10년을 되돌아보며, 건축가의 정감 어린 시선으로 바라본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10월 5일에는 작가 토크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사전예약으로 총 15명을 받는다.

이와 더불어 북유럽 가구 및 서울한옥 브랜드 공예상품 전시, 한국 근대화가 춘곡 고희동의 국내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유화 ‘자화상’ 전시도 볼거리다.

마을 주민과 건축가, 천문 전문가 등과 함께 북·서촌을 여행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한옥과 한옥 지역을 더 깊이 이해해볼 수 있는 마을여행을 투어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북촌 공정여행’은 한옥 사랑으로 유명한 북촌 주민인 방송인 마크테토와 함께 북촌을 둘러보며 지역의 가치와 역사를 이해하고, 주민과의 공존을 고민해본다. 투어 말미에는 테토가 거주하는 평행재(平幸齋)에서 티타임도 갖는다.

‘북촌 오픈하우스’는 건축가 조정구와 함께 하며 본인이 설계한 2023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한옥 파빌리온을 비롯, 북촌 한옥 3곳을 직접 방문해 한옥이 지어지기까지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북촌마을여행 ‘천문탐방’은 궐담 사이에 자리한 북촌 일대에 얽힌 하늘의 이야기를 따라 천문 역사를 탐방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서촌산책, 서촌으로의 발걸음’은 건축가 황두진과 함께 예술, 공간, 공공을 테마로 한 서촌의 주요 지역을 둘러보며 북촌과는 또 다른 서촌만의 매력과 가치를 알아 본다.

   

한옥 주거문화를 오감으로 경험해볼 수 있는 전통차, 전통주, 계절반찬 등 우리 먹거리를 이야기와 함께 시식해보는 체험과 분경을 활용한 전통 꽃꽂이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사전예약 필수)

한중일 차 체험 ‘추분-낮과 밤이 같아지는 날’은 북촌 라운지 야간 프로그램으로, 차차티클럽 티 소믈리에와 함께 차와 어울리는 다과를 곁들여 한중일 3국의 전통차를 비교 시음한다.

시절식 체험 ‘멋이 있는 시절식’은 서촌 라운지에서 대한민국 방방곡곡의 정겨운 맛, 지역에 숨어있는 보석 같은 반찬을 찾아 그 땅의 계절과 기후, 식재료, 문화를 이해하고 시식해보는 프로그램이다.

‘분경, 여백에 담은 풍경’은 홍건익가옥에서 진행하며, 침봉(굵은 침이 꽂혀 있어 나뭇가지나 꽃의 줄기를 꽂아 고정하는 꽃꽂이 도구)을 이용한 전통 꽃꽂이를 체험한다.

이야기가 있는 전통주 시음 ‘전통주 인문학’은 북촌의 전통주갤러리와 함께 북촌 한옥역사관에서 우리 술에 담긴 다양한 맛과 멋을 경험해볼 수 있다.

종로구청과 종로문화재단 등 한옥 관련 유관기관들도 서울한옥위크 기간 동안 공예, 활쏘기, 독서, 인문강좌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들로 북·서촌을 찾는 방문객, 주민들에게 다양한 이벤트를 선사한다.

‘북촌공방축제’에서는 조선 왕실에 공예품을 납품한 경공방이 모여 있던 북촌의 명맥을 이어가는 현대의 장인들과 함께 다양한 공예체험을 해볼 수 있다. 청운문학도서관 ‘인문강좌’는 『아니 근데 그게 맞아?』의 저자 이진송과의 만남과 ‘인물과 건축으로 돌아보는 종로’를 주제로 한 강좌를 개최한다.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한옥서가’는 서울한옥위크 기간 동안 도서관 장서 중 한옥과 건축, 북촌, 서촌 분야 서적을 큐레이션한 부스를 운영하고, 황학정 국궁전시관 ‘활쏘기 체험’은 국궁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상설 전시를 둘러보고 직접 활을 쏴보는 체험도 해볼 수 있다. 2024 서울목공한마당 ‘나무야 놀자! 해치야 놀자!’는 서울공예박물관 공예마당에서 목공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과 전시, 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한옥위크 기간 중 토요일에는 ‘2023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일환으로 건립된 한옥 파빌리온과 서울공예박물관 공예마당에서 선선한 가을의 정취와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야외 음악회가 열린다.

9월 28일에는 한옥문화원과 함께하는 플루트 협주(이현주·김지은·김현주)와 현악 4중주, 정가(최해성·엄자경·임요섭·차은미·장명서) 공연이, 10월 5일에는 서울공예박물관이 주관하는 ‘2024 공예콘서트’의 일환으로 탁보늬 밴드, 듀오솔솔, 최준, 쟈드, 안예은이 참여한 민요, 피아노 병창, 바이올린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공간의 공명’ 전시 도슨트 투어를 제외한 서울한옥위크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된다. 투어·체험 등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을 받은 후 추첨을 통해 참여자를 선정하며, 예약부도(노쇼)에 한해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서울한옥위크 행사와 관련된 세부 내용과 사전 예약 등은 서울한옥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한옥위크 모든 프로그램은 ‘공간의 공명’ 전시 도슨트 투어를 제외하고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투어·체험 등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을 받은 후 추첨을 통해 참여자를 선정하며, 예약부도에 한해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서울한옥위크 행사와 관련된 세부 내용과 사전 예약 등은 '서울한옥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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