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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과천선(改過遷善)

편집부  |  2013-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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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H] 문발을 올릴 때는 소리 나지 않게 하며, 모퉁이 돌 때에는 모서리를 받지 마라. 빈 동이 들 때에는 가득 찬 듯 거머잡고, 빈 방에 들어섬에 사람 있듯 행동하라. 일 할 때 서두르지 말라. 서두르면 그르치니 어렵다 두려워 말고, 간단하다 경시하지 마라. 싸우고 난잡한 곳 접근조차 하지 말고, 삿되고 편벽된 일 알려고도 하지 마라.


뜻은, 문발을 올릴 때는 소리가 나지 않게 천천히 올려야 하며, 모퉁이를 돌 때는 거리를 두어 모서리에 부딪치지 않게 해야 한다. 비록 속이 텅 빈 그릇을 들지라도 마치 물건이 가득 찬 것을 드는 것처럼 신중해야 한다. 사람이 없는 방에 들어가서도 마치 사람이 있는 것처럼 행동해야 한다. 일할 때는 급하게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서두르면 실수할 소지가 많으니 어려움을 두려워 말고 또한 생각 없이 경시하거나 등한시해서도 안 된다. 사람들이 다투고 싸우는 장소에는 절대 가지 말며, 옳지 않거나 나쁜 사상과 행위에 대해서는 묻지도 말고 알려고 해서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청나라 안휘성(安徽省)에 은(殷)씨와 유(柳)씨 성(姓)을 가진 두 갑부가 있었는데 사이가 돈독했습니다. 어느 날 유씨가 병이 들어 임종할 때, 어린 외동아들을 은씨에게 맡기며 돌봐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유씨의 아들은 성인이 된 후, 건달과 어울려 온종일 술과 도박으로 세월을 보냈습니다. 은씨가 여러 번 타이르고 심지어 눈물을 흘리면서 정신 차리라고 간곡히 애원해도 허사였습니다.


은씨는 엄하게 타일러도 그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을 보고 도박장에 사람을 보내 매일 유씨의 아들과 도박과 내기를 하게 하여 매번 유씨의 아들이 돈을 잃었습니다.

 

결국 유씨의 아들은 땅과 재산을 하나둘씩 팔게 됐고 은씨는 다른 사람을 시켜서 헐값으로 재산을 다시 사들였습니다. 이후 유씨의 아들은 땅과 집과 금은보화 등등 많은 재산을 몇 년 사이에 모두 탕진했습니다.


어느새 모든 재산은 전부 은씨의 소유로 넘어갔습니다.


빈털터리가 된 유씨의 아들은 친척 집에 빌붙어 지냈는데 모독과 수모를 참을 수 없어 도교 사원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사원은 수행하는 곳이지 오갈 데 없는 사람을 위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하는 수 없이 문전걸식하며 돌아다니는 거지로 전락했습니다. 은씨는 유씨의 아들이 갖은 고생을 하는 것을 보고, 어느 날 그를 집으로 데리고 와서 목욕을 시키고 밥을 먹인 뒤 옛날에 충고했던 말들을 기억하느냐 물으니, 유씨의 아들은 서러움에 북받쳐 대성통곡하면서 과거의 방탕한 생활을 뼈저리게 뉘우쳤습니다.


은씨는 잃어버린 것은 다시 돌아 올 수 없으니 우리 집에서 열심히 공부해 장래에 너의 뜻을 이루도록 하라고 말했습니다. 이때부터 유씨의 아들은 개과천선해 각고의 노력으로 학문을 익혀서 일 년 후 과거시험에 합격하였습니다.

 

은씨는 그가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는 것을 보고 이전에 사들였던 가산 전부를 돌려주면서 엄숙히 말하기를 “이전에 네가 내 말을 듣지 않는 것을 보고 네가 망하지 않고는 깨닫지 못할 것이라 생각돼 부득이 ‘치지사지이후생(置之死地而後生, 퇴로 없이 꼼짝 못하게 해놓고 필사적으로 나가려 할 때 구해준다는 뜻)’의 방법을 사용했다. 도박장에서 너와 도박을 한 사람, 너의 재산을 사들인 사람 모두 내가 보냈다. 지금 내 계획이 성공해서 너의 앞길이 창창히 열렸다. 이 노부(老父)는 비로소 너의 아버지가 임종 때 내게 너를 맡긴 뜻을 지켰으니, 내가 저승에 가서 너의 아버지를 만나도 부끄럽지 않게 됐다.”


유씨의 아들은 이 이야기를 듣고 크게 깨달아 무릎을 꿇고 절을 하면서 감격에 북받쳐서 말을 잇지 못하였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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