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국내에서 의무교육을 마친 뒤에도 진학이나 취직을 하지 않으면서, 직업훈련도 받지 않는 사람을 가리키는 ‘비경제활동인구(니트족)’가 무려 147만 9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달 25일 진행된 ‘무업청소년(NEET): 국제적 현황과 대응’ 국제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무업청소년 수는 15~19세는 24만명(전체 인구 중 8%), 20~24세는 47만5000명(15.4%), 25~29세(22.8%)는 76만4000명으로 총 147만9000명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학업이나 취업 등 어떠한 경제활동에도 참여하지 않는 국내 15~29세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답변으로는 ‘노는 것이 좋아서’가 38%로 가장 많았고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서’가 22.5%, ‘하고 싶은 것이 없어서’가 ‘18.3%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최근 3년 동안 학원·교육기관 등에도 다니지 않는 무업청소년의 비율에 대해 ‘25~29세는 20.9%로 정체되고 있지만 15~19세와 20~24세는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윤철경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무업청소년들은 고졸 미만 학력자가 많아 향후 진로계획을 결정하거나 탐색하는 활동에 적극적이지 않으며, 게임 중독 수준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위원은 국내에서는 여성가족부가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청소년지원꿈드림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상담 인력도 적고 대상 청소년 발굴이 어려워 센터를 이용하는 비율이 높지 않다“며, ”용노동부에서 운영하는 취업성공패키지 역시 성인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청소년 특화 프로그램이 없어 신청 후 중도 하차하는 청소년들이 많아 이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진: 유튜브 캡처)
박정진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