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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이슈] 비스마르크의 교훈 잊어가는 中 전량외교

디지털뉴스팀  |  202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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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OH 자료실]


[SOH] 미국 등 서방국과 경쟁을 격화시켜가는 중국공산당(이하 중공) 외교가의 행태를 보면 예전의 한 나라가 떠오른다. 바로 1871년 통일을 이루고 욱일승천하는 기세로 유럽 대륙의 강자로 떠올라 기존 열강을 긴장시켰던 독일 제2제국이다.


지난 7월 14일 싱가포르에서 발행되는 화교 신문인 연합조보는 중국 중국세계화센터(CCG) 부주임인 추인(殷) 국제관계대 교수가 당국의 외교 화법을 비판한 내용을 보도했다.


추 교수는 “(과거와 달리) 이제 우리는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지만 우리의 외국 파트너들은 전혀 알아듣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중공이 △내부 선전에 사용하는 사고방식과 언어를 외국에 대해서도 관철하려는 것과 △이른바 '전랑(戰狼·늑대 전사) 외교'로 불리는, 외국을 강하게 핍박하는 근래 중공 외교관들의 언사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런데 이 기사는 다음날 연합조보에서 사라졌고, 내용을 인용했던 다른 매체들에서도 기사가 삭제됐다.


이에 대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추 교수는 전랑 외교 비판 후 고위층으로부터‘(중공) 외교부가 매우 실망했다’는 경고를 전달받았고 이후 기사가 삭제됐다”고 전했다.


SCMP는 또 “추 교수 발언에 대한 반발은 중국 외교가에서 판다 외교관과 전랑 외교관 사이 큰 갈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판다 외교는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와 갈등을 줄이고 주변국들과 원만한 관계를 지향한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실력을 기르라'는 덩샤오핑(鄧小平)의 도광양회(韜光養晦) 유지대로 중국이 미국과 힘을 겨루는 국가로 성장하기까지 판다적 태도가 중공 외교의 대세였다.


그러나 시진핑은 2기 집권이 시작된 2017년은 “강국 건설을 위한 새 시대로 진입했다"고 선언하며, 전랑 외교를 본격화 했다.


이후 타국을 공격하는 중국 외교관들의 거침없는 언행들이 터져 나왔다.


“미국이 우한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가져왔다(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고 공격하거나 외교관 신분인 자신의 SNS에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드는 '욕'을 게재하는 (장허칭和淸 주파키스탄 대사관 문화담 당) 식이다.


최근엔 대표적 전랑 외교관인 친강(秦剛)이 판다 외교관으로 꼽히던 추이톈카이(崔天) 전 대사를 대신해서 주미 중국대사로 부임했다.


19세기 말 독일에서도 중공의 전랑 외교와 유사한 일이 벌어졌다.


프로이센이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독일제국을 이룩한 일등공신은 단연 재상 오토 폰 비스마르크였다.


당시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기존 열강은 단숨에 유럽 대륙의 강자로 떠오른 독일을 극도로 경계했다.


이를 잘 알고 있던 비스마르크는 열강의 식민지 쟁탈전에 뛰어들려는 욕망을 최대한 자제해 그들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렸고, 강대국들 간 갈등 상황에서 항상 다수의 편에 서는 외교 수완을 발휘했다.


또한 여타 강대국의 반(反)독일 연합을 회피하며 독일은 평화롭게 고속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


1888년에 등극한 빌헬름 2세는 강성해진 독일의 국력을 발휘하겠다는 욕망에 차 있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걸림돌이던 비스마르크를 퇴진시키고 베른하르트 폰 뷜로를 새 외무장관에 임명했다.


뷜로 외무장관은 “우리도 이제 아늑한 양지쪽 자리를 요구한다” “다음 세기에는 독일이 망치가 되든지, 모루가 되든지 결판이 날 것이다” 같은 호전적 발언을 일삼았다. 이러한 태도는 빌헬름 2세의 의중이기도 했다.


이에 자극받은 영국·프랑스·러시아는 '삼국협상(The Triple Entente)'을 결성했고 결국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소용돌이로 빠져들었다. 결과는 독일의 패배와 굴욕적인 베르사유 조약 체결이었다.


과거 미국의 중국 학계는 중국이 비스마르크처럼 강대국들과 마찰을 일으키지 않은 채 평화로운 발전을 추구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중국학 교수인 에이버리 골드스타인은 이런 중공의 부상 전략을 '신 비스마르크식 전환'이라고 칭했다.


하지만 시진핑 시대에 접어들어 미·중 경쟁이 본격화하고 전랑 외교 같은 공격적 태도가 등장하고 있는 현 상황은 빌헬름 2세 시대의 독일에 가까워가는 것처럼 보인다.


데이비드 샴보 미국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중공이 대외 선전을 위해 쏟아부은 돈은 헛돈" 이라며 “중공은 대외 이미지 개선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이미지를 훼손하고 상처를 줬다"고 비판했다.


중공을 보는 미국 학계는 매파인 크로(Crowe) 학파와 비둘기파인 '상하이 학파로 나눌 수 있다.


1907년 영국 외교관 아이레 크로는 독일의 국력이 커짐에 따라 위협적인 존재로 변할 것이라는 '크로 메모를 작성했다. 중공에 대해 그런 인식을 공유하는 이들이 크로 학파다.


헨리 키신저 등 상하이 학파는 중공과 상호협력 하며 G2 지도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동안 상하이 학파 같은 '판다 포용자들(panda huggers)'과 크로 학파 같은 ‘용 도살자들(dragon slayers)'이 경합하며 미국의 대중(對中) 정책에 균형감 있는 영향을 끼쳐 왔다.


하지만 중공이 공격적 외교 노선을 견지한다면 미국 조야의 대중 인식도 용 도살자들 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차이나랩



디지털뉴스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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